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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 3위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 판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13 16:55:18
  • 수정 2024-08-18 2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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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채널 확대하며 처방 가속화 … 美 보험 미가입자 2710만명, 코스트코 회원은 오리지널보다 85% 낮은 가격에 구입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 오리지널은 애브비의 ‘휴미라주’를 미국 내 3위 규모의 초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Costco)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1일(현지시각)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Costco Membership Prescription Program, CMPP)에 셀트리온 유플라이마가 낮은 도매가격(Low WAC)에 등록이 완료됐다. CMPP는 코스트코 회원이 매장 내 약국 또는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은 약국에서 더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셀트리온의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부터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 및 이들의 부양가족은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과 제휴 약국에서 Low WAC 유플라이마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사-공보험 어디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보험 미가입자 수는 2024년 1분기 기준 약 2710만명에 달한다.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아달리무맙 같은 고가 치료제가 필요할 때 환급 지원 없이 WAC 가격 그대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치료 접근성이 크게 제한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중 코스트코 회원제에 가입한 환자들은 유플라이마를 오리지널 대비 85% 할인된 가격의 Low WAC 버전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코스트코 CMPP를 통한 추가 할인까지 받아 고품질 아달리무맙 치료제에 대한 치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1억3300만명 이상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미국에서만 6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톱 유통업체다. 미국 의료시장에서는 보험 미가입 환자들을 위한 주요 공급 채널로 분류돼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외 다른 주요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발표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코스트코는 특히 직접 방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어 환자 선호도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전역에 구축한 자체 물류 시스템을 통해 도매상(wholesaler) 등을 거치지 않고 환자에게 직접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 구조를 갖고 있어 중간 비용이 절감돼 셀트리온의 수익성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 WAC 대비 5% 할인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올 5월에는 85% 인하된 Low WAC 제품을 출시하며 이중가격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미국은 시장 유형이나 보험사, PBM 등 이해관계자에 따라 선호하는 의약품 가격과 리베이트 전략이 달라, 의약품 제조사들은 같은 제품임에도 가격을 이원화해 출시하기도 한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2023년 기준 약 144억400만 달러(한화 약 18조 7252억원, 환율 1300원 기준)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84%가 넘는 약 121억6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8080억원)를 기록했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 미국법인 최고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는 “미국 주요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CMPP를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환자의 치료 옵션 확대 및 의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세일즈 역량 강화을 강화하고 환자의 의료 접근성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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