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는 6일 시드 테라퓨틱스(SEED Therapeutics)와 최대 1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분자 접착 분해제(molecular glue degraders) 기술을 활용한 신경퇴행성 질환 및 종양학 분야 치료제 개발를 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시드가 주도하는 전임상 연구 단계에서 E3 리가아제를 활용한 분자 접착 분해제의 탐색을 담당하고 향후 에자이는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게 된다. 최대 거래규모이외 선불 등 세부적인 재정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에자이의 최고과학책임자 타카시 오와(Takashi Owa) 박사는 “SEED의 기술 플랫폼은 현대 신약 개발에서 주목받는 분자 접착 분해제 단백질 분해제의 발견에 특화되어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종양학 분야에서 성공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와 같은 사례가 있으며, 이번 협력은 신경학 분야에도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과 함께 에자이는 시드의 A-3 자금 조달라운드에 2,400만 달러를 지분투자했다. 시드는 이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분자 접착 분해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 및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RBM39 분해제를 활용한 경구용 항암제는 내년 1상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우(tau) 단백질 분해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앞서 SEED는 20년 릴리와의 협업계약을 통해 2천만 달러의 선불과 지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