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의 매출이 결국 MSD의 다른 모든 의약품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더 많아졌다.
MSD의 2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총매출은 161억 1200만 달러(한화 약 20.9조원)를 기록하며 7% 성장했으며, 제약 매출은 144억 800만 달러(약 18.7조원)였다. 이중 키트루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72억 7000만 달러(약 9.4조원)로, 제약 부문의 매출 50.5%를 차지했다.
23년 1분기 제약 매출 중 키트루다의 비중은 45.5%에서 올해 1분기 49.6%까지 상승했으며, 결국 2분기 매출의 과반을 넘어섰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에 달했다.
특히 가다실(Gardasil)의 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4억 7800만 달러(약 3조 2214억 원)로 주춤하고 자누비아(Januvia)는 제네릭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 키트루다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Lagevrio)의 매출 감소도 영향을 줬다.
한편 3월 FDA 승인으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인 ‘윈레비어’(Winrevair, 소타터셉트. Sotatercept)가 7000만 달러(약 910억 원)의 첫 매출을 올리며 새롭게 가세했고, 폐렴구균 15가 백신 박스뉴반스(Vaxneuvance)는 화이자의 프리베나(Prevnar)의 매출을 끌어내리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1억 8900만 달러(약 24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