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적정 약가를 제시하지 않은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에 대해 HER2 저발현(HER2-low)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급여를 권고하지 않기로 29일 결정했다.
NICE는 이날 최종 지침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의 엔허투에 대해 HER2 저발현 유방암 적응증에 대한 국가건강보험(NHS) 급여를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비용효율적인 약가 제시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급여 불가 사유를 명시했다.
이어 엔허투의 가격을 낮추기로 하면 수 주 이내 신속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급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경우 1천 명 이상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라며 비용 효율성을 제시할 충분한 수준의 약가 인하를 촉구했다.
또한, 유방암 치료제로는 최근 6년간 급여 권고를 받지 못한 첫 치료제로 21차례 연속 급여 권고 기록도 멈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NICE의 비용효율성 분석에 따르면 바이알 당 현행 표시 약가 1455파운드(한화 약 260만 원)은 급여 수용이 불가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엔허투가 급여 권고되지 않은 반면, 화이자의 탈제나(탈라조파립)는 엔허투와 동일한 검토 절차를 거쳐 HER2 저발현(음성) 유방암에 대해 급여가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