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이 보건복지부과 주관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지난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지정 현판식' 기념행사를 개최·참석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기관 지원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의 정립과 현장 확산을 위해 도입한 표준 체계(「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표준」)를 검증하고 향후 현장 확산 촉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데이터는 개인의 유전 정보, 건강 정보, 진료·처방 정보 등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 최근 보건의료데이터를 실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의 경우 형태가 다양하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원활하게 연계·공유·활용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데이터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 교류 시 진단명, 주증상, 검사 결과, 치료약제 등 표준화된 정보 형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을 지정해 2024년 12월까지 보건의료 선도표준 및 표준용어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주관기관)과 이대목동병원(협력기관)은 2024년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사업의 공동기관으로 지정돼 또 다른 협력기관인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과 함께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의 실효성 강화 및 의료기관 내 표준 적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정립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민간, 환자 등이 용이하게 보건의료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 및 처방 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서비스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연구 및 시장 진출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인 표준선도병원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주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상급종합병원과 병·의원급과의 표준 고시 적용 및 데이터 교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종별 적용 문제점을 분석해 의료데이터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보건의료 표준화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이대목동병원이 국내 보건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 표준 확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취약지인 강화군 내 거점병원인 강화병원, 노인요양원인 늘편안한요양원, 아름다운 실버타운, 호세요양원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 사업을 7월부터 시작했다.
‘의료 취약 지역 요양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및 효용성 실증’ 사업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수행되며 지난 1년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 및 장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돌입하게 된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종합병원인 강화병원, 3곳의 노인요양원간에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공동연구기관인 ㈜유신씨앤씨가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특수제작 거치형, 이동형 의료장비를 강화병원과 각 요양원에 보급하고 환자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강화병원 의료진에게 전송하여 다양한 생체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한다.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써 요양원과 강화병원간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전반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직접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양원에 비치된 의료장비는 혈압, 산소포화도, 맥박, 심전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거점병원에 적시에 전송하여 원활한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또한, 원격으로 욕창 등 환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확대경도 비치됐다.
시설 이용 노인의 대부분이 2~3가지 이상의 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병원 이송이 빈번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이송 시간과 과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 사업은 요양원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 이송 빈도를 줄이고 요양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 인력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 모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이다.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연구 책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도서 지역 뿐 아니라 도심 요양원 입소자들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기기를 활용한 효과적인 노인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 효과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다양한 요양원들의 참여가 확보돼 공익적 의료·건강관리 서비스 모델로써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참여기관인 덕영 치과병원과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이 각각 베트남 로이스 덴탈(이하 로이스 치과병원), 싱가포르 메이플러스 덴탈케어 제2클리닉(이하 메이플러스 제2클리닉)을 공식 개원했다고 밝혔다.
덕영 치과병원은 병원경영지원회사인 AW 그룹과 공동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총 6개층(910m2), 6개 체어 규모의 로이스 치과병원을 지난 7월 13일에 공식 개원했다. 이 과정에서 덕영 치과병원은 호치민의 한국 치과병원 법인 인수를 통해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 해 효율적인 병원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AW 그룹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치과 기공물 관리 △치과 재료 유통 △병원 마케팅 등 전반적인 병원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해외진출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해, 로이스 치과병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은 6월에 단독 투자 방식으로 싱가포르 마린 퍼레이드에 4개 체어 규모의 메이플러스 제2클리닉을 개원했다.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은 국제화 및 싱가포르에서 메이플러스 클리닉의 안정적 위지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개원해 지난해 SDG 300만 불의 매출을 달성한 제1클리닉의 노하우를 살려, 제2클리닉을 개원했다.
이번 두 치과병원의 동남아 개원으로, K-의료의 해외진출에 대한 진흥원의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입증 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영이 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은 “이번 아시아 치과병원 진출 성공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시장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인지도를 제고함으로써, K-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해외진출법의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기반으로 정부 지원사업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의료서비스 수출 성과를 제고하는 수요·맞춤형 원스톱 의료서비스 수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