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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 SPECT/CT’로 당뇨발 하지절단 위험 예측 … 백혈구 집적도 높을수록 위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7-22 12:27:36
  • 수정 2024-07-22 20: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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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빈 순천향대 서울병원 핵의학과 교수, 83명 환자 후향적 분석 … 예측 정확도 87.3%

핵의학영상인 SPECT/CT(스펙트시티)를 이용해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의 하지 절단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발표됐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잘 생겨 발에 감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치료나 배농과 염증조직 제거 등 수술적 치료, 또는 막힌 혈관 뚫기 등의 방법으로 다학제 치료를 하게 된다.

 

일부 감염이 심한 환자는 발을 절단하는 치료까지 받게 되는데, 이때 절단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 지표가 있다면 효율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연구된 지표들은 주관적이고 임상 적용이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박수빈 순천향대 서울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백혈구 SPECT/CT를 이용해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에서 하지 절단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핵의학영상인 백혈구 SPECT/CT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백혈구를 분리한 후, 분리된 백혈구에 미량의 방사성의약품을 표지하여 다시 환자의 몸에 투여한다.

 

이후 백혈구가 체내의 감염 병변에 집적되는 것을 SPECT/CT로 촬영하는데, 체내 백혈구 분포를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다.

 

대상은 당뇨병성 족부감염이 의심돼 순천향대 서울병원의 당뇨족클리닉을 내원한 환자로, 백혈구 SPECT/CT를 촬영한 83명 환자의 93개의 발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 부위의 백혈구 집적 정도가 높을수록, 영상에서 확인된 병변의 수가 많을수록 하지 절단의 위험이 높았다. 이전에 하지 절단을 했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절단 위험이 높았다.

 

백혈구 SPECT/CT 정보와 하지 절단의 과거력을 종합하면 당뇨발의 87.3%에서 정확하게 하지 절단을 예측했다.

 

박수빈 교수는 백혈구 SPECT/CT 영상을 이용해 당뇨발 감염 환자의 하지 절단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예후 지표를 개발한 연구라며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에서 백혈구 SPECT/CT로 판독해 감염이 심한 환자에서는 더 적극적인 다학제 치료로 치료 효과를 높여 하지 절단을 피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성 족부 감염에서 백혈구 SPECT/CT를 이용한 하지 절단의 예측’(The usefulness of quantitative 99mTc-HMPAO WBC SPECT/CT for predicting lower extremity amputation in diabetic foot infection)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Scientific Reports’(IF=3.8)2024422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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