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은 SHP2 억제제 'RLY-1971'에 대한 개발 협력 계약을 종료하고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에 권리를 반환했다.
릴레이 테라퓨틱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제넨텍과 체결했던 RLY-1971과의 협력 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며, 단독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HP2 억제제인 RLY-1971은 Src 동족체 영역 2(SHP2) 도메인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RAS 경로를 차단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의 후보 물질이다. 특히 항암제 내성 극복의 가능성이 높아 단독 사용보다는 KRAS 억제제 등 다른 항암제와 병용 요법으로 개발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제넨텍의 결정은 SHP2 표적에 대한 제약업계의 관심 감소와 연구개발 우선 순위 변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SHP2의 촉매 부위인 PTP 도메인을 표적으로 하는 등 특정 도메인을 정밀하게 타겟팅하여 SHP2의 활성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발 방식이 변화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제넨텍과 릴레이는 2020년 선불금 7,500만 달러와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6억 9,500만 달러 규모의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릴레이는 마일스톤 4,500만 달러와 특정 연구 개발 비용을 포함하여 총 1억 2,180만 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