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는 17일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CT-996'가 투약 4주 만에 평균 6.1% 체중 감소 효과를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1상 결과를 발표했다.
CT-996-201 1상(NCT05814107)의 이번 임상 결과는 2형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과체중과 비만 환자로 구성된 3개 코호트 분석 결과로, 평균 체중 감소율은 7.3%, 위약군은 1.2%로 위약 조정 평균 체중 감소율은 6.1%였다.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정도의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크레틴 약물 계열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치했으며, 약물 관련 치료 중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혈당 강하 효과는 단식 중이거나 표준화된 고지방 식사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투약이 가능해 환자에게 더 큰 치료 유연성을 제공했으며, 주사제형으로 체중 감량을 한 이후 경구 체중 유지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슈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CT-996의 임상 데이터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있어 경구용 GLP-1 치료제가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CT-996은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2형 당뇨병이 있는 비만 환자 대상 코호트 임상을 추가 진행하는 한편, 2상 임상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 주 1회 주사제형의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 후보 CT-388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24주 차에 18.8%의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이들 약물은 로슈가 지난해 12월 카못(Carmot)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약물이다. 이 외에도 비만과 연관된 희귀질환인 프라더-윌리(Praeder-Willi) 증후군 치료제 후보 CT-996 등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