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기존 큐어백(CureVac)과의 협업 구조를 재조정,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복합백신과 조류독감 mRNA 백신의 글로벌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대신 나머지 감염병 예방백신에 대한 협업을 종료하고 공동개발 권리를 큐어백에 반환했다.
새롭게 조정된 계약에서 확보한 독감·코로나19 복합 및 조류독감 mRNA 백신의 라이센스와 관련 GSK는 큐어백에 선불금 4억 유로(한화 약 6천억 원)을 지불하고 개발, 규제 및 상업적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 5천만 유로(한화 약 1.56조 원)를 지불하고 별도로 단계별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판권을 확보한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COVID-19 백신 후보는 2상(NCT04515147) 개발이 진행 중이며,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는 1상(NCT04517194) 단계다. GSK는 계약에 따라 이들 백신의 개발과 제조를 전담하고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다.
GSK는 mRNA 백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AI(인공지능) 및 ML(머신러닝) 기반 mRNA 백신의 유전물질(서열)을 최적화하고 백신의 활성 성분(mRNA)을 보호하고 체내에서 목표 세포에 전달하는 나노 입자 설계 및 제조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정 계약 관련 GSK의 과학책임자인 토니 우드(Tony Wood)는 "이번 계약을 통해 GSK는 큐어백의 기술을 활용하여 최상의 mRNA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큐어백의 대표 알렉산더 젠더(Alexander Zehnder)는 "이번 협력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CureVac는 강력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독자 개발 권리를 확보한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앞서 2020년에 협력 계약을 체결하여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계절성 인플루엔자 및 COVID-19 백신 후보물질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 당시 계약 금액은 1억 5천만 유로 선불금에 마일스톤으로 7억 유로를 추가 지불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