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미국 제약사와 1조4600억원(10억660만 달러) 규모의 생물학제제 위탁 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역사상 최대 수주액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원 대비 40%가 넘는 규모다.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된 투자의향서(LOI)에 이은 본계약으로, LOI 계약 대비 약 1년 만에 9억4749만 달러 증액됐다. 회사는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올 상반기 누적 수주 금액이 2조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70%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는 특히 올해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계약 7건 중 6건은 기존 계약 생산 물량을 늘린 것이라며 신뢰를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이 9469억원(약 6억9000만 달러)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한 수치다. 하나증권은 2분기 역시 고속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매출액 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2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5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2025년 4월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