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 ‘짐펜트라’(인플릭시맙 피하주사) 美 PBM 보험 환급(급여) 시작 … 매출 본격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개발명 CT-P43)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유럽 품목 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스테키마가 판산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의 적응증으로 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CHMP의 승인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스테키마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에서도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기존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제품군에 이어 인터루킨(IL) 억제제 제품까지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면 대상 환자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의 시장 규모는 약 203억2300만 달러(약 26조4200억 원)에 달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2일 국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테키마의 허가를 획득, 국내 판매를 위한 세부 절차 준비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주요국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해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스테키마 품목허가 승인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스테키마를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에 대한 보험사 환급이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3월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에 대한 보험 환급 절차가 지난달부터 본격 개시되면서 제품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같은 대형사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해왔다.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이 지난달부터 본격 개시되면서 실질적인 처방집 등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절차가 이번에 마무리되면서 제품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제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약국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도소매상에서는 구매처로 짐펜트라를 공급하는 방식의 선순환 체계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ESI 등 PBM을 통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 규모의 커버리지(가입자수 기준)를 확보한 상황했다. 다음 달부터 환급 절차가 시작되는 다수의 PBM을 비롯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형 PBM과의 계약 추가 등을 감안할 경우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짐펜트라 영업을 전담할 현지 인력도 확충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미국 전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짐펜트라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며, 의료진들로부터 큰 관심과 문의가 지속되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력 충원을 결정했다.
이에 짐펜트라 전담 현지 인력 규모를 기존 60여명에서 100명까지 1.5배 이상 확대해 법인의 영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도 개시된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8월을 타깃으로 미국 전역에서 송출되는 TV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 등 주요 SNS 채널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면서 짐펜트라의 인지도를 제고해 실질적인 처방 확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의 보험사 환급이 개시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은 물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의약품 공급 선순환 체계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판매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보험사 환급 시점에 맞춰 담당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TV 및 SNS 등 미디어 광고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짐펜트라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