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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폐암’ 중입자치료 시작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6-26 16:52:17
  • 수정 2024-06-27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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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외래-지상주차장 간 에스컬레이터 개통

연세암병원이 25일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했다.


환자는 폐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 모씨로, 일주일 동안 총 4회의 중입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폐에는 신경이 없어 폐암에 걸려도 조기 발견이 어렵다. 환자는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돼 정기적으로 CT를 촬영하며 추적 관찰해 왔다. 최근 종양이 커지자 중입자치료를 받게 됐다.


폐암 중입자치료에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가 활용된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 각도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병원은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고정형 중입자치료기 1대와 이외 암종을 치료하는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가 360도 회전하면서 암 발생 위치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QST)에 따르면, 3cm 이하의 초기 종양은 3년 국소제어율이 95% 이상이고 더 큰 종양의 경우는 80%~90%의 국소제어율을 보였다. 또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인 ‘방사선폐렴’의 발생률도 중입자치료에서는 3% 이하라는 게 연세암병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수술이 어려운 간질성 폐질환을 동반한 폐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병원이 내세우는 중입자치료의 장점이다. 관련해 일본 군마대학 연구에서는 중입자치료 시 방사선폐렴 발생률이 7.6%인 반면, 동일 간질성 폐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기존 방사선치료를 적용 시 30%가 발생했다.


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면역항암제 공고 요법 등 환자 치료 성적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치료 대상 환자를 계속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외래 직행 에스컬레이터 개통식에서 송정한 원장(왼쪽 네 번째) 외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외래 공간과 지상주차장과의 이동 동선을 단축하는 외래 직행 상·하행 에스컬레이터를 개통하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에스컬레이터가 개통된 병원 4층 외부 공간은 분당서울대병원을 둘러싼 불곡산 및 분당 도심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자, 지상주차장 부지와 연결되는 통로로 많은 내원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간 환자 및 내원객들이 지상주차장 이용 시 이곳을 지나 암·뇌신경병원(신관)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외래로 이동하는 긴 동선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병원 4층 외부 공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본관과 신관 외래 중심부로 직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개통을 통해 지상주차장 이용 내원객의 이동 동선이 단축되며 환자 및 내원객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항암낮병동 등이 위치한 암·뇌신경병원의 혼잡도도 대폭 감소하게 된다.


또한 환자들이 좌석 및 조경 등이 잘 조성된 병원 4층 외부(야외정원 및 스카이워크)로 이동이 용이해짐에 따라 자연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외래 직행 에스컬레이터 개통을 통해 환자 및 내원객들의 외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신관(암뇌신경병원)의 통행량이 감소해 보다 쾌적한 진료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 지상주차장 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도권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는 만큼, 병원 중장기 발전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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