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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약물치료에 반응 없는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내시경 점막절제수술 ‘신의료기술’ 인정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6-25 14:21:59
  • 수정 2024-06-25 15: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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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12cm 넘게 절개하던 ‘뒤꿈치뼈 골절’ 치료할 경피적 수술법 고안 ...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3000례 달성
조주영 차 의과학대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조주영·김성환·이아영)은 위산 분비 억제제 등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에 내시경을 이용한 항역류 점막절제술ARMS(Anti-Reflux Mucosectomy)치료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조주영 교수팀이 시행하는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에 시행하는 시술로, 식도와 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 점막을 절제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괄약근의 수축을 유도해 역류 증상을 완화시키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법은 조주영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내시경적 고주파 치료술(STRETTA)과 치료 성적을 비교한 연구에서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이 난치성 역류성식도염 증상 호전에 좀 더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의료기술로 지정해 시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 내용을 담은 논문 ‘역류성 식도염에서 내시경 항역류 점막절제술과 스트레타의 비교 평가 :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는 2024년 6월 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됐다.

강화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강화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다양한 경우의 종골(뒤꿈치뼈) 골절에 적용이 가능한 경피적 종골수술법을 고안했다.

기존에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종골이 골절되는 경우 기존에는 12cm 이상을 절개한 뒤 뼈를 맞추는 큰 수술을 해야 했다. 이러한 광범위 절개술은 환자의 고통도 크고 합병증 발생률도 높아 경피적 수술법이 연구됐지만, 뼈의 분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적용이 어려워 제한적인 경우에만 적용이 가능했다.

◆ 표준수술법, 광범위 절개로 합병증 비율 33%까지 달해

전통적인 종골 골절 수술법에서는 종골 바깥쪽 피부를 12~13cm 내외의 큰 L자 형태로 절개해 뼈와 연부조직 사이를 전체적으로 박리한 뒤 종골의 대부분을 노출시켰다. 이후 집도의가 직접 눈으로 보면서 어긋난 뼈를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킨 뒤 절개 부위를 봉합했다. 문제는 뼈가 붙게 되면 또다시 금속판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며 금속판이 크고 두껍기 때문에 기존 수술과 마찬가지로 광범위 절개를 해야 했다.

또한 절개 부위가 크기 때문에 수술 후 창상 감염이나 벌어짐, 허혈성 괴사 등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17~33%로 높다. 특히 부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부상 후 즉시 수술이 어렵고 부기가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외에도 수술 후 심한 통증으로 회복기간 및 입원기간이 길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로 인해 광범위 절개를 피하기 위한 최소침습수술법이 연구돼 왔다. 최소침습수술법에는 복숭아뼈 아래쪽에 5~7cm 정도의 작은 절개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족근동 접근법과 골절부위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2mm 이내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하는 경피적 수술법이 있다. 

종골이 골절되면 발의 변형이 생기는데, 높이가 낮아지는 시상면 변형과 좌우로 넓어지는 관상면 변형이 모두 일어난다. 그러나 경피적 수술법에서는 견인방법으로 시상면 변형은 교정할 수 있지만, 관상면 변형은 교정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또 뼈의 분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얻기가 어려웠다. 자칫 수술 후 관절면이 불일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된다. 관절염이 심한 단계에까지 이르면,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거골과 종골을 하나로 붙이는 거골하 관절 유합술이라는 추가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한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 고안

강화준 교수는 다양한 경우의 종골 골절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이라는 새로운 경피적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 수술법은 먼저 거골의 경부와 종골의 후하단부(종골조면) 두 곳에 핀을 삽입해 내려앉은 종골을 이점견인해 낮아진 높이를 먼저 회복한다.

이후 외부에서 금속판을 대고 나사를 조이면서 좌우로 벌어진 내측 벽의 단차를 맞춰 관상면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광범위 절개 시 12cm 이상 절개가 필요했지만, 이 수술법은 골절 부위를 직접 노출하지 않고 핀과 나사 삽입을 위한 2mm의 아주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강 교수는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환자 50여명을 치료했고, 모든 환자에게서 추가 관절유합술이 필요한 외상 후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창상 합병증 비율도 2.4%로 나타나 기존 수술법의 7% 수준으로 줄었다.

최소절개수술로 환자의 회복속도 빨라지고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다. 기존 광범위 절개 수술은 신경이 대거 분포한 뼈 주변의 골막을 통째로 박리하기 때문에 엄청난 통증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상당기간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어려우며 입원기간도 길었다.

이에 비해 새로운 수술법은 하루 만에 관절 가동범위 운동이 가능하고 회복속도도 빨라 재활운동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금속판 제거를 위한 추가수술을 받아야 하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입원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수술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수술했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새롭게 고안한 '이점견인 및 간접 금속판 교정술'은 기존의 광범위 절개술과 경피적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한 수술법으로, 종골 골절 치료에서 최소절개수술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개최된 대한골절학회 제50차 학술대회에서 이번 결과를 담은 '이점견인과 간접 금속판 정복을 이용한 모든 종류의 종골 골절에 대한 새로운 경피적 수술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방치 시 관절염과 보행장애까지 이어지는 종골 골절

종골 골절은 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체중이 발뒤꿈치에 전부 실리면서 발생한다. 특히 종골 바로 위에 있는 거골은 종골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가장자리가 뾰족한 낫 모양으로 생겨 충돌 시 종골에 심한 균열을 일으킨다.

골절된 종골은 관절면이 어긋나며 주저앉게 되고 심하게 눌리면서 좌우로도 벌어지게 되는 해부학적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분쇄된 뼈가 어긋난 상태로 붙어버리고 울퉁불퉁한 관절면이 뼈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하는 연골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게 된다.

이러한 상태는 관절염을 유발해 결국에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의 충돌로 생기는 심한 통증으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는 외상 후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 고령화로 실내 종골 골절 증가 … 일주일 내 치료해야 결과 좋아

종골 골절은 사다리 작업 중 추락사고 등 산업현장에서 남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사고였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실내에서의 발생 빈도가 늘고 있고, 남녀성별에서도 여성환자의 비율이 남성환자를 추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목을 제외한 발의 골절’(상병코드 S92) 통계를 보면 2023년 발 골절 환자수는 총 40만9743명으로 이 중 남성은 17만2143명(42%), 여성은 23만7600명(58%)이었다. 최근 5년간 14%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19%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7%로 다음이었다.

종골 골절은 방치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보행장애로 이어지기 때문에 골절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증상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발뒤꿈치에 심한 충격이 생긴 뒤 다음날까지도 발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진 경우다. 또 발을 땅에 디딜 때 아픔이 심한 경우에도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종골 골절은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보통 골절 후 일주일이 지나면 뼈가 어긋난 상태로 엉겨붙기 시작한다. 따라서 일주일 내 수술을 받아야 수술결과가 좋으며, 2주가 지나면 이미 어긋나게 붙어버린 뼈를 다시 떼어낸 뒤 수술해야 한다.

강 교수는 "최근 종골 골절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골절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진행된 로봇 수술 3000례 달성 기념사진

연간 800여 건을 수술해온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해 3월 24일 수술 2000례 달성에 이어, 올해 3000례를 기록하며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는 4세대 로봇수술기 2대를 운영하며 고난도‧중증질환 분야 적용에 집중한 결과로, 센터는 부인암‧자궁질환‧신장암‧방광암‧전립선암‧두경부암‧갑상선암 구강 수술‧위암‧식도암‧대장암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혈관이식외과가 국내 최초로 뇌사자 공여 신장 및 생체 신장을 로봇으로 이식하는데 연이어 성공했으며,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폐암 환자에 대한 로봇 폐엽절제술을 시행하는 등 술기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수술시야 확보 및 미세하고 정교한 수술기구 조작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최소절개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등 장점이 있다”며 “특히, 암 환자 및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환자에서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만큼 다학제 협진과 체계적인 치료계획 수립을 통해 술기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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