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Relyvrio)의 실패를 경험한 아미릭스 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가 GLP-1 수용체 길항제를 구매하여 재도약을 모색한다.
지난 4월 1일 파산 신청한 아이거 바이오파마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는 21일 공시를 통해 공개 입찰 방식을 통한 자산 매각을 통해 아미릭스에 2상 임상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길항제 후보 아벡시타이드(Avexitide)의 모든 권리를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금액은 3,510만 달러로, 파산 신청을 진행한 텍사스 북부지방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벡시타이드는 GLP-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췌장의 인슐린 분비 조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저혈당증을 완화하는 기전의 후보 약물이다. 소아 희귀질환 고인슐린혈증을 적응증으로 3건의 2상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약물로, 추가적으로 다른 유형의 저혈당증 등에 대한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고인슐린혈증과 관련된 긍정적인 2상 결과로 FDA로부터 소아질환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유럽에서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아미릭스는 ALS 치료 신약 렐리브리오로 21년과 22년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후 유럽이 승인 거부한 이후 확증 3상에 실패하며 약속대로 시장에서 자발적인 철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새로운 후보 약물을 확보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