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유방암치료제로 승인받은 최초 AKT억제 기전의 트루캅(Truqap, 성분명 카피바세팁 Capivasertib)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환자를 대상으로 트루캅과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대해 화학단독요법을 대조군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CAPItello-290 3상(NCT03997123)에서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 이점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은 I3K/AKT 경로에 변이가 있는 환자군을 포함해 총 923명의 TNBC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대 48개월간의 전체생존율을 1차 평가지표로 평가를 진행했다. 또 2차지표로는 살핀 무진행생존율에서도 대조군인 파클리탁셀군 대비 이점을 제시하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콜로지 연구개발 부사장 수잔 갤브레이스(Susan Galbraith)는 “이번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유방암에서 PI3K/AKT 경로에 대한 역할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향후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캅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스텍스 테라퓨틱스(Astex Therapeutics) 및 암연구기술재단(Cancer Research Technology Limited)과 협력 개발약물로 세포 성장, 증식, 생존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 단백질의 하나인 AKT가 과활성화될 경우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고 항암제의 저항성이 높이진다. 이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특히 AKT의 3가지 하위유형(1,2,3)을 모두 억제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중음성유방암 임상에서는 실패했으나 현재 유방암(CAPItello-292) 및 전립선암(CAPItello-280 및 CAPItello-281) 치료에 대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하는 제3상을 통해 치료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트루캅은 앞서 FDA로부터 23년 11월 베스트란트(파슬로덱스)와 병용요법으로 PIK3CA, AKT1 또는 PTEN 변형이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