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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위보존’ 수술 시 삶의 질과 영양상태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6-18 11:50:39
  • 수정 2024-06-18 15: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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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방울·윤홍만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교수팀, ‘JAMA Surgery’에 연구 결과 발표

엄방울·윤홍만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교수팀이 감시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시행된 위보존 수술이 표준수술인 근치적 위절제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상태에 있어 우수하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기 위암의 위보존 수술 후 삶의 질과 영양학적 결과’(Quality of life and nutritional outcomes of stomach-preserving surgery for early gastric cancer; A secondary analysis of the SENORITA randomized clinical trial)라는 논문을 통해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과 표준 위절제술을 비교해 효과를 규명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학협회 외과 학술지 ‘JAMA Surgery’(Impact factor 16.9)에 게재됐다.


위암의 표준수술은 근치적 위절제술로 조기 위암에서도 최소 60~70%의 위절제와 주변 림프절 절제를 시행한다. 반면 위보존 수술은 조기 위암 부분만을 절제하고 나머지 위의 대부분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이다. 3cm보다 작은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 확률이 10% 내외이고, 수술 시 감시림프절(원발 조기 위암에서 전이가 처음으로 일어나는 림프절) 생검을 통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면 림프절 전이가 없는 90%의 환자에서는 위보존 수술이 가능하다.


조기 위암에서 감시림프절 생검 결과에 따라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는 감시림프절 수술법의 안전성은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연구팀(책임연구자 류근원 교수)이 시행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2022년 국제 학술지에 출판됐다. 연구 결과, 조기 위암 환자에서 시행된 위보존 수술이 표준 수술인 위절제술과 비교해 전체 생존율, 위암 특이 생존율에 있어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앞서 발표된 다의료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Laparoscopic sentinel node navigation surgery for stomach preservation in patients with early gastric canc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의 2차 분석 결과이다. 연구팀은 감시림프절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 위보존 수술을 시행한 194명의 환자와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한 257명의 환자에서 삶의 질과 영양상태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위보존 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 비해 신체적 기능 점수가 높았고, 식욕 감소, 연하곤란, 식도역류, 음식 섭취 제한, 입맛의 변화, 불안, 외모 변화 등의 증상이 적었다. 아울러 체중, 혈색소, 단백질, 알부민 등을 포함한 모든 영양지표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엄방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이 표준수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상태 측면에서 더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번 연구로 위보존 수술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 수술임을 밝혀냈고, 특히 표준수술의 경우 수술 후 삶의 질이 수술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정 수준의 증상이 지속되는 반면 위보존 수술은 수술 전 수준의 삶의 질을 회복함과 동시에 영양학적 지표도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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