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지 않으면 2세 이상 생존 어려워 … 에브리스디 투여로 5년 치료 시점에 91% 생존
치료군의 96%가 삼킴 능력 유지, 80% 경관튜브 없이 음식 섭취 가능, 59%는 도움 없이 30초 이상 앉기 가능
한국로슈는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에브리스디건조시럽’(EVRYSDI, 성분명 리스디플람 risdiplam)이 5년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제1형 척수성 근위축증 소아 환자에서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3상 ‘FIREFISH’의 오픈라벨 연장 연구(open-label extension) 결과에서 도출된 것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오스틴에서 개최된 SMA 학술대회인 ‘Cure SMA 연구 및 임상 치료 학술대회’(Cure SMA Research & Clinical Care Meeting)에서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에브리스디로 5년 간 계속 치료한 결과 환아의 생존율, 도움 없이 앉기, 서기, 걷기 능력이 유지 및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스디 치료 5년 시점에, 환아의 91%가 생존했고 81%는 영구적인 호흡 보조기 없이 생존했으며 대다수(59%)가 별다른 도움 없이 30초 이상 앉아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서기가 가능한 환자 7명 중, 3명은 도움을 받아 서기가 가능했고, 4명은 도움 없이 서기가 가능했다. 또한, 환자 6명은 도움을 받아 걸을 수 있었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제1형 SMA 환자가 질병 조절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이러한 발달 단계에 도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만 2세가 되기 전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브리스디 치료를 받은 환아의 경우,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및 해머스미스 영유아 신경검진(HINE-2) 척도로 대근육 운동 기능 능력을 평가했을 때 운동 기능 능력이 유지되거나 도달 상태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FIREFISH 연구 결과, 에브리스디 치료를 통해 환아 대부분이 음식 섭취와 삼킴 능력을 유지했으며, 치료 5년 차에도 96%가 삼킴 능력을 유지했고 80%는 경관튜브 없이 음식 섭취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참여를 철회한 사례는 없었으며, 치료 1년차 대비 치료 5년차 이상반응 발생 비율은 66% 감소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64%), 발열(64%), 폐렴(50%)으로 나타났다. 입원율은 연구 기간동안 감소했으며, 에브리스디 치료 시작 후 입원이 전혀 필요하지 않았던 환자의 비율은 22%였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어린이건강 연구소 및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의 지오반니 바라넬로(Giovanni Baranello) 박사는 “이번 장기 연구 결과는 제1형 SMA 환아에 미치는 에브리스디의 지속적인 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 한 것”이라며 “5년 이상 에브리스디 치료를 받았을 때 일상생활과 성장의 중요한 기능인 앉고 서고 걷는 능력을 유지 및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대다수의 환자가 삼킴 능력 및 경관 튜브 없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최고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총괄은 “이번에 발표된 FIREFISH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에브리스디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라며 “해당 연구에 참여해준 어린이들과 가족, 의료진 및 환자 단체의 헌신과 기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브리스디는 중추신경계와 말초를 포함해 전신에 작용하는 유일한 경구용 비침습 저분자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이다. 로슈는 척수성근위축증재단(SMA Foundation) 및 PTC테라퓨틱스와 협력해 에브리스디의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한국로슈진단과 한국로슈는 지난 13일 서울시 강남구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소외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 캠페인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Children’s Walk)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소외 아동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전세계 로슈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선 기부 활동이다.
로슈그룹은 2003년부터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Day of the African Child, 6월 16일)을 기념해 매년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해 왔다. 전세계 10만여 명의 로슈 임직원이 함께 걸으며 소외 아동들을 위한 자선기금을 마련한다. 2003년 시작된 이래 한화 약 354억원(2300만 스위스 프랑) 이상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전세계 빈민국 및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빈곤 퇴치, 공중 보건 및 교육 시설 개선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아동 관련 협회 및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며, 소외 계층 아동들의 학대 예방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걷기대회에는 약 100여 명의 한국로슈진단과 한국로슈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임직원들의 성금 모금과 회사의 매칭펀드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글로벌 자선단체 ‘Re&Act’를 통해 전세계 소외 아동의 복지와 교육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국내 아동학대 예방과 장애 취약 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와 ‘라파엘의 집’에도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걷기 대회에 시간과 장소 제한으로 참여하지 못한 임직원들을 위해 영유아 보호 수면조끼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는 “로슈그룹의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는 양 사가 한 마음으로 ‘원 로슈(One Roche)’로 함께하는 자선 행사로, 소외된 아동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 사는 국내 아동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잣 아젬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로슈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력이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