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의 임상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LG화학은 11일 자체 개발한 항암신약 물질 ‘LB-LR1109(연구과제 코드명 LR19155)’의 미국 임상 1상 시험에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B-LR1109는 ‘LILRB1(Leukocyte Immunoglobulin Like Receptor B-1)’ 억제 기전을 가진 단일 항체 약물로, 면역세포의 면역회피 신호 분자인 LILRB1과 암세포에서 발현되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는 단백질인 HLA-G(Human Leukocyte antigen-G)의 결합을 방해한다. 이를 통해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의 기능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측은 LILRB1이 대표적 면역세포인 T세포뿐만 아니라 NK세포, 대식세포 등 다양한 면역세포 표면에 공통으로 발현된다는 점에서, T세포 중심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형암 동물 모델에서 LB-LR1109의 용량 의존적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22년 인수합병을 통해 설립한 항암 사업 전문 조직인 아베오(AVEO)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후기 임상 개발 및 허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 사업본부장은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인정받고 체감되는 ‘혁신적 치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항암 분야에서 차별화된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B-LR1109는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는 것을 억제하는 등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 LILRB1을 표적한다. LILRB1는 암세포가 면역체계 회피기전의 HLA-G와의 결합해 암세포 공격기능을 억제하게된다. LILRB1를 억제하게 되면 이들간의 결합을 방해함으로써 면억체계가 암세포의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특히, LB-LR1109는 T세포 중심의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달리,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대식세포(식균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종합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이는 암세포가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통해 치료를 회피하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LG화학 이외 다양한 글로벌제약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한다. 우선 사노피는 바이온드 바이올로직스와 협업해 LILRB1 억제제인 BND-22를 개발하고 있다.
이뮨온코 테라퓨틱스(Immune-Onc Therapeutics)도 LILRB1과 HLA-G를 동시에 타겟으로 하는 이중 항체를 개발중이다. 이외 아게누스가 LILRB1, LILRB2를 동시 타겟으로 하는 이중항체를 연구중에있다.
모두 임상개발 초기단계로 단독요법이외에도 키트루다 등 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되는 개발방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