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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레볼레이드’, 면역성혈소판감소증 급여 기준 확대, 비장절제술 없이 급여 처방 가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6-03 10:42:49
  • 수정 2024-06-08 15: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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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진 ‘브루킨사’ 외투세포림프종(MCL) 2차 치료 및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소림프구성림프종(SLL) 1·2차 치료 단독요법 급여 확대

한국노바티스는 면역성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 치료제 ‘레볼레이드정’(REVOLADE, 성분명 엠트롬보팍올라민, Eltrombopag Olamin)이 비장절제술 없이 급여 처방이 가능하도록 2024년 6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급여 범위 확대로 레볼레이드는 기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 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 환자/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술이 의학적 금기인 환자’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 글로불린에 불응인 환자’로 개정됐다.


레볼레이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글로불린 또는 비장절제술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만성 면역성(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서의 저혈소판증 치료제로 대표적인 TPO-RA(Thrombopoietin-Receptor Agonist, 혈소판 수용제 작용제) 치료제다. TPO 수용체를 자극해 혈소판 생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통해 혈소판 생성 기능을 촉진함으로써 ITP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레볼레이드는 EXTEND 3상 임상연구를 통해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에서 장기 치료 효과와 환자 삶의 질 개선 혜택까지 확인했다. 추적기간 최대 8.8년(중앙값 2.4년)의 장기간 연구 결과, 임상 연구 2주차에 혈소판 수 중앙값이 500억/L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85.8%의 환자가 구제치료(Rescue Therapy)없이 최소 1회 이상 혈소판 수 500억/L 이상을 달성했다. 또 52%의 환자에서 이러한 반응이 최소 25주 이상 지속되는 등 빠른 혈소판 반응과 효과의 장기 유지 결과를 확인했으며, 출혈 위험을 베이스라인 대비 절반 이상 감소시키는 등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또 치료 3개월 이내에 환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피로감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5년 이상 지속되며 전반적인 환자 건강관련 삶의 질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ITP 환자에서 비장절제술은 혈소판이 파괴되는 장기인 비장을 제거함으로써 혈소판 수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지만, 비장절제술 이후 전신 마취 관련 사망률 및 감염, 정맥혈전색전증과 같은 장기 합병증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그동안 ITP환자들이 레볼레이드를 급여 처방받기 위해서는 비장절제술이 선행돼야 했다.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비장절제 선행조건 없이도 급여 처방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치료부담 감소와 더불어 국내외 가이드라인의 권고사항인 TPO-RA치료제 우선 사용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적용 가능해졌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에서 비장절제술보다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치료제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와 국제 컨센서스 보고서(International Consensus Report)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장절제술보다 TPO-RA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월 대한혈액학회가 발표한 ITP 관리 지침 업데이트(Management of immune thrombocytopenia: 2022 update of Korean experts recommendations)에서도 ITP 치료에서 비장절제술보다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 치료제를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장기간 약물치료를 선호하지 않는 환자에서는 비장절제술이 선호될 수 있다.


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에 있어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 치료제가 비장절제술에 앞서 권고되고 있었지만 급여 처방을 위해 환자들은 여러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비장절제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제한점이 존재했다”며 “이번 급여 확대로 인해 국내 ITP 환자들이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 더 많은 환자들이 레볼레이드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사업부 이지윤 상무는 “이번 보험급여 확대를 통해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들이 미충족 수요가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진료 지침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결실이 맺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베이진코리아의 혈액종양 치료제인 '브루킨사'

 

중국 기반 항암제 전문기업 베이진코리아는 브루톤티로신키나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 억제제인 ‘브루킨사캡슐’(Brukinsa, 성분명 자누브루티닙 Zanubrutinib)이 외투세포림프종(MCL, mantle cell lymphoma)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 (SLL, small lymphocytic lymphoma)의 치료에 대해 6월 1일부터 건강 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다.

 

급여 조건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MC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만 65세 이상의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CLL 또는 SL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CLL 또는 SL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이다. 


브루킨사 2세대 BTK억제제로, B세포의 성장, 분화,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신호전달인자인 BTK 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악성 B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번 브루킨사의 급여 확대는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CLL 및 S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SEQUOIA’와 재발성 불응성 CLL 및 SLL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ALPINE’의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MCL에 대한 오픈라벨, 다의료기관, 단일군 임상연구인 ‘206’과 ‘AU-003’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ALPINE 연구는 이전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불응성 CLL 또는 SLL 환자를 대상으로 브루킨사와 1세대 BTK 억제제인 애브비 및 얀센의 ‘임브루비카캡슐’(Imbruvica, 성분명 이브루티닙 Ibrutinib)을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이다. 연구 결과, 1차 평가지표였던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에서 브루킨사 군은 83.5%, 이브루티닙 군은 74.2%를 보임으로써 1세대 BTK억제제 대비 우월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브루킨사는 이브루티닙 대비 전반적인 심장혈관 관련 안전성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심장 질환 발생률, 심장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혹은 사망 모두 브루킨사 군에서 낮게 보고되었으며, 이상반응에 의한 치료 중단 비율 또한 브루킨사 군에서 낮아, 기존 BTK 억제제 대비 우수한 내약성이 검증됐다.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브루킨사를 우선치료옵션(preferred option)으로 권고하도록 개정한 바 있다. 이 권고 수준은 MCL에서도 동일하다.


SEQUOIA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CLL 및 SLL 환자 대상으로 브루킨사와 벤다무스틴+리툭시맙(Bendamustine and Rituximab) 병용요법을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로 연구 결과, 1차 평가지표인 PFS는 24개월 시점 브루킨사 군에서 85.5%(n=241), 대조군에서 69.5%(n=238)로 나타났다(HR 0.42, [95% CI: 0.28, 0.63], P<0.0001).


재발성 또는 불응성 M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오픈라벨, 다의료기관, 단일군 방식의 임상연구인 206과 AU-003 연구결과, 브루킨사 군은 높은 수준의 반응률(84%)을 일관되게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반응(206 연구 19.5개월, AU-003연구 18.5개월)을 입증했으며 브루킨사 군의 일관되게 높은 반응률은 약 3년간의 장기간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양지혜 베이진코리아 대표는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기대여명이 짧은 MCL 환자와 더불어 만성적 재발로 인해 고통받는 CLL 또는 SLL 환자들에게 차세대 치료옵션으로서 브루킨사의 혜택을 더 폭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베이진은 브루킨사를 비롯한 광범위한 종양학 및 혈액학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환자들을 위한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덕환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MCL 환자들에게는 추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 브루킨사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급여 적용되었다는 점은 환자의 예후 개선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CLL 또는 SLL 환자들에게도 차세대 BTK억제제 표적치료가 가능해짐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율 개선과 안전성 면에서 치료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CLL/SLL은 혈액 및 림프절에서 비정상적인 백혈병성 B림프구가 현저하게 증가하며 말초 혈액, 골수, 림프 조직에 침범하는 악성 혈액종양의 일종이다. 국내에서 연간 190여 명 정도가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고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는 게 특징이다.


MCL은 비호지킨림프종의 희귀 아형으로 예후가 나쁜 공격적인 림프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며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 국내 환자 수는 연간 15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브루킨사캡슐은 이번 급여 등재된 적응증 외에도 이전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M)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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