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지난 28일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염증복합제 억제제를 이용한 ‘인플라메이징’ 제품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동국제약의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샤페론의 면역매개 염증에 대한 기초과학 역량을 바탕으로, 의사들이 처방 및 사용할 수 있는 항노화 및 노화 관련 피부트러블 주사용 신약 또는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플라메이징은 염증을 뜻하는 인플라메이션(inflammation)과 노화를 의미하는 에이징(aging)을 합친 말이다. 염증 반응으로 유발된 노화를 뜻하며, 민감성 피부 염증반응으로 통한다. 조사연구에 따르면 전세계인의 71%가 자신의 피부를 민감성 피부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에서는 안티에이징 시장의 타깃으로 인식하고 있다.
염증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염증을 완화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이 필요하다. 2024년 전세계 안티 인플라메이징 원료시장의 규모는 6억2400만달러(8739억원)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12억3000만달러(1조 716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페론이 연구 중인 면역복합체 억제제는 서로 다른 염증 신호의 상위(upstream) 신호 조절 매개체를 타깃으로 하는 염증 억제제를 지향하고 있다. 기존 접근법보다 광범위한 항염증 효과로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노화 예방과 주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약은 2023년 ‘인에이블’로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엑소좀 복합제 ‘디하이브’, 창상피복재 ‘마데카MD 크림·로션’, HA 필러 ‘케이블린’ 등 미용, 피부 건강을 개하고 삶의 만족도도 높이는 ‘멀티 에스테틱’의 접근법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공동연구 개발 협약을 통해 스킨부스터 라인을 강화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다양한 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샤페론과 협력해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면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며 “향후 제약을 넘어 메디컬 에스테틱을 시장 내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공동 개발한 인플라메이징 제품이 선진국 인플라메이징 붐과 전세계 뷰티 시장 내 한국 제품의 인지도에 힘입어 해외시장 진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