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케다제약은 중국 상하이의 분자접합 기반 표적단백질 분해제(targeted protein degrader, TPD) 약물 발굴 플랫폼 기업인 데그론테라퓨틱스(Degron Therapeutics, 上海达歌生物医药科技有限公司)와 전략적 제휴 및 독점적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양사는 암에서부터 신경계질환 및 염증질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표적들을 겨냥한 새로운 TPD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데그론이 보유한 ‘글루엑스플로어러’(GlueXplorerⓇ) 플랫폼을 적용해 다케다가 선택한 치료표적들에 대응하는 분자접합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발굴‧확인하고 최적화하는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이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면 후속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다케다에 프로젝트가 이전된다.
계약에 따라 데그론테라퓨틱스는 선불 계약금과 별도로 추후 전임상, 임상 개발 및 발매 단계별 성과금으로 최대 12억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아울러 시판 이후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추가로 받게 된다.
양사는 보다 많은 수의 표적들을 제휴 범위에 포함시켜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 조항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다케다는 데그론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다만 현재 구축돼 있는 자체 파이프라인 프로그램들에 대한 전권과 소유권은 데그론테라퓨틱스이 계속 보유키로 했다.
릴리 주(Lily Zou) 데그론테라퓨틱스 총경리(공동 창업자 겸 CEO)는 “우리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치료제 영역으로 확대를 도모하고자 다케다와 제휴하게 돼 흥분된다”며 “차별화되고 강력한 ‘글루엑스플로어러’ 플랫폼은 다른 양식들(modalities)을 사용할 경우 약물로 표적화할 수 없는 질병 표적들에 대응하는 새로운 분자접합제의 탄탄한 계열 최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고, 우리의 새로운 플랫폼이 더 우수한 대응능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입증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분자 접합 발굴 노하우가 다케다 측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신약개발‧발매 전문성과 결합돼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들이 공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아렌트(Chris Arendt) 다케다 최고 과학책임자는 “분자 접합 분해제들이 지금까지 다른 치료양식들로는 접근할 수 없거나 충분히 조절할 수 없었던 표적들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들”이라며 “데그론과 제휴해 새롭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우리의 발굴 대상에 추가하고 중국 생명공학업계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첨단 혁신의 성과물과 인연을 맺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