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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P-CAB 계열 ‘자큐보’ 국산 37호 신약 허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4-24 15:49:55
  • 수정 2024-05-01 19: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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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5개월만의 공백 깨고 국산신약 행진 이어가 … 대웅 ‘펙수클루’, HK이노엔 ‘케이캡’과 대결 구도

제일약품 계열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인 ‘자큐보정20밀리그램’(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 Zastaparzan, 개발코드명 OCN-101/JP-1366)’이 국산 37호 신약으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이 신약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에 사용하며, 위벽세포 내의 위산분비펌프(H+/K+ATPase)에서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국산 36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인 ‘엔블로정’(이나보글리플로진)이 2022년 11월 30일 국내 허가를 받은 지 거의 2년 5개월 만에 자큐보정이 신약 행진의 맥을 이어갔다. 아울러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정’(펙수프라잔), 30호 신약인 HK이노엔의 ‘케이캡정’(테코프라잔)에 이은 국내 3번째 P-CAB 계열 신약으로서 선발 양대 제품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자큐보는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P-CAB 계열 신약이다.


PPI는 지난 30여 년간 위산 분비 관련 질환 치료에 꾸준히 사용돼 왔으나, 여전히 느린 작용시간과 불안정한 약제 상호작용, 미미한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 등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따랐다. 특히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환자들로부터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 P-CAB 신약인 자큐보는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자큐보는 이런 P-CAB 고유의 특성으로 위내 산성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위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기 때문에 위산 정도와 상관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즉각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PPI는 최대 발현효과를 보이기까지 4~5일이 걸리지만, 자큐보는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긴 반감기에 따른 지속적인 위산억제 작용으로 야간 가슴쓰림 증상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 없기 떄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만족시켰다.


이번 신약 품목허가승인은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자큐보는 우수한 점막 결손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유럽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된 3상 주요 데이터에 따르면 자큐보는 8주간 투여 시 치료율 97.9%를 나타냈다. 4주간 투여 시 비교군(에소메프라졸)보다 7.4%p 높은 치료율을 보여 약효 및 안전성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자큐보 3상을 주도한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자스타프라잔은 투여 1시간 이내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며, 24시간 동안 위내 pH를 4이상으로 유지하는 비율이 85%로 P-CAB 제제 중 높아, 우수한 약효 지속성으로 야간 산 분비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대형제약사의 전유물과 같던 신약 허가를 온코닉테라퓨틱스와 같은 특화된 신약연구개발기업이 임상부터 최종 신약 허가까지 이루게 돼 매우 의미있고 영광”이라며 “자큐보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K-신약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신약연구개발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위궤양을 비롯한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큐보는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1억 2750만달러(약1600억 원) 넘기는 기술수출이 이뤄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관계사인 제일약품이 맡아 진행하게 되며 국내 P-CAB 시장 안착 및 매출 극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는 “새로운 대안 치료제가 등장해 의료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품목허가 신청 전후 화상‧대면상담 등을 통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허가 준비를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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