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관계사인 동국생명과학(대표 박재원)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개발 국내 스타트업 인벤테라(대표 신태현)와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을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가 개발 중인 MRI 조영제 신약의 생산 및 국내 마케팅·영업·유통의 독점 판매권 확보했다. 해외 수출의 권리도 갖게 된다. 특히 임상 단계에 있는 인벤테라의 근골격계 조영제 ‘NEMO-103’과 림프혈관계 조영제 ‘INV-001’은 물론, 향후 개발될 MRI 조영제에 대한 판매 우선권까지 확보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단순히 조영제 신약 판권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 분야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위해 인벤테라에 SI(Strategic Investor)투자를 결정했다. SI투자는 동국생명과학의 모회사인 동국제약이 함께 지분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MRI 조영제 신약이 개발되지 못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인벤테라의 수준 높은 원천기술과 연구 역량이 집약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며, “인벤테라의 제품을 기반으로, 동국생명과학은 모든 영상진단 세그먼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비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벤테라는 세계 최초 철분 기반의 T1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MRI 조영제들은 중금속 가돌리늄(Gd)을 사용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인체에 안전한 철(Fe) 성분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영상이 어두워지는 문제(T2 조영효과)로 인해 성공적이지 못했다. 인벤테라의 조영제는 독창적인 나노구조 설계 기술을 통해 철 성분을 이용하면서도 고해상도의 밝은 영상(T1 조영효과)을 제공, 주요 질환들의 정밀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차별성과 임상적 편리성을 갖췄다. 이에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병들에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시장이 개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개발이 앞서 있는 파이프라인은, NEMO-103(국내 임상 2b상)과 INV-001(국내 임상 1/2a상)이다. NEMO-103은 회전근개 파열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데, 관절강 내부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림프혈관계를 타깃으로 하는 조영제 INV-001은 고해상도 정밀진단으로 다양한 림프혈관계 질환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림프계 질환은 방사선, 수술 등 항암치료의 부작용이 수반되어 림프계를 안전하면서도 정확하게 영상화할 수 있는 방법이 부재했다. INV-001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