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정위기능수술 대가’인 장진우 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정년 은퇴 후 이달부터 고려대 안암병원 뇌신경센터에서 진료에 들어갔다. 그는 안면떨림, 수전증, 삼차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뇌심부자극술 등을 전문 분야로 삼고 있다.
장 교수는 고집적 초음파 뇌수술을 파킨슨병, 수전증 등 운동장애질환과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에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뇌심부자극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는 등 선구자적 역할을 했고, 현재까지 7000례 이상의 뇌수술을 집도한 바 있는 정위기능신경외과학 분야의 세계적 명의로 알려져 있다.
장 교수는 한때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정착할 것으로도 알려졌고 이화여대 산하 병원 또는 차병원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그동안 자신이 개척하다시피 한 초음파수술 및 뇌심부자극술, 뇌정위기능수술 등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고려대 안암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출신이 고려대로 옮겨가는 것은 의료계에서는 이례적이다.
장진우 교수는 국제복원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 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회장 및 상임이사,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사무총장·재무이사·부회장·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뇌치료초음파학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세계신경외과학회, 국제신경조절학회, 세계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의 편집위원, 기능신경외과 분과 편집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치료초음파학회 초대회장, 대한통증연구학회 회장, 대한뇌신경장애연구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치료초음파뇌수술학회의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한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지난 10일 중앙대병원에서 열린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대웅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는 서울 동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재난의료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상 논문은 유럽 신경외과 학회지 ‘Acta Neurochirurgica’에 게재한 ‘Comparison of treatment outcomes and complications of coil embolization in elderly and very elderly patients with cerebral aneurysms: 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 논문으로 노인(60~79세) 및 초고령(80세 이상) 뇌동맥류 환자의 코일색전술 치료 효과 및 합병증을 비교했다.
이 논문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뇌동맥류로 코일색전술을 받은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 504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했다. 연구 결과 80세 이상에 대동맥궁이 심하게 늘어난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외의 경우에는 고령의 환자에게 코일색전술을 시행해도 치료 결과에 큰 차이가 없음을 밝혀냈다. 기존에도 노인 환자의 뇌동맥류 치료 결과를 평가한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처럼 노년기 후반으로 연령을 세분화하여 치료결과를 비교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