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미국 머크(MSD)와 맺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에 대한 기존 라이선스를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알테오젠은 변경 계약 합의 대가로 약 267억원(2000만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는 알테오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약 288억원의 92.7%에 달한다.
아울러 알테오젠은 MSD의 제품 허가, 시판, 특허연장 등에 따른 마일스톤(추가 보상)으로 원계약 대비 최대 5740억8480만원(4억3200만달러)을 증액해 받기로 했다. 마지막 마일스톤 달성 이후에는 별도로 제품의 순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특허 유효기간에 챙기게 된다.
이번에 변경된 계약은 2020년 6월 24일 MSD와 체결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원계약)의 조건을 일부 수정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변경된 계약에 따라 MSD의 PD-1 억제제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에 ALT-B4를 첨가해 개발 중인 키트루다 개량 신규 제품군(피하주사)에 한정해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을 부여한다.
알테오젠은 그 대가로 MSD에 대한 ALT-B4 공급 책임을 부담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MSD가 개발 착수할 추가적인 신약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MSD와 이번 변경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계약과 변경된 계약(본 계약)에 따라 수령하는 계약금, 마일스톤 및 로열티는 반환의무가 없으며, 이외의 변경계약 조건은 원계약과 동일하다.
ALT-B4는 ‘Hybrozyme’(하이브로자임)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알테오젠의 독자적인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엔자임이다. ALT-B4는 대용량의 항체의약품이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도 투약이 가능하게 만든다. ALT-B4는 히알루론산을 세포외 기질에서 일시적으로 가수분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