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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 급여기준 확대 …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도 가능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4-01-02 14:37:24
  • 수정 2024-03-11 1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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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BMS제약 '제포시아' 성인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치료 건강보험급여 적용
GC녹십자는 이달 1일부터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모노주’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혈중 응고인자 활성도 1% 미만인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들이 혈장유래 8인자 제제로 예방요법 시 허가 범위 내에서 기존 요양급여 인정 기준 용량 대비 최대 2배까지 투여용량 증대가 가능해졌다.

개정된 급여 고시에 따르면 혈장유래 8인자 제제의 1회 투여용량은 20~25 IU/kg(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최대 30 IU/kg)로 기존과 동일하나 용량 증대 인정 기준이 확대됐다.

기존에는 △입원진료가 필요하나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 △임상증상 및 검사 결과 등에 따라 투여가 필요한 경우에 의사소견서 첨부 시 용량 증대가 인정되었으나, 변경 후에는 △약물동태학(Pharmacokinetics) 검사 결과에 기반하여 투여 후 48시간 경과 시점에 최저 응고인자 활성도가 1% 미만인 경우에도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하면 급여를 인정한다.

이로써 지난해 8월 유전자재조합제제인 ‘그린진에프’가 급여기준 확대 적용을 받은데 이어, 이달에 혈장유래제제인 ‘그린모노’가 적용을 받아 녹십자의 A형 혈우병 치료제 2개 모두 급여기준 확대 적용을 받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그린모노의 보험 급여 기준 확대로 더 많은 중증 혈우병 환우들이 좀 더 충분한 용량으로 일상적 예방요법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맞춤형 치료를 위한 환경 조성에 애써 주신 학계와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BMS제약의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

 
한국BMS제약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캡슐’(Zeposia, 성분명 오자니모드 ozanimod)이 제포시아(성분명: 오자니모드)이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6-메르캅토푸린, 아자티오프린 등 보편적인 치료 약제에 대해 적정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또는 보편적 치료 약제가 금기인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치료에 1월 1일부터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제포시아는 성인의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에서 새로운 기전인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이자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2023년 2월 국내 허가받은 신약이다.

제포시아는 또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a 억제제: 아달리무맙, 골리무맙, 인플릭시맙 주사제) 또는 우스테키누맙 주사제, 베돌리주맙 주사제, 토파시티닙 경구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거나 복약순응도 개선의 필요성이 있는 환자에서 제포시아로 교체 투여할 경우 급여를 인정받는다. 된다. 다만 교체할 약제는 최소 6개월 투여를 유지한 경우에 국한되도록 권고하고, 교체 투여에 대한 의사의 투여 소견서가 첨부돼야 한다. 

제포시아의 급여 적용은 중등도~중증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 총 1012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다의료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3상 연구인 ‘TRUE NORTH’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TRUE NORTH 임상 결과, 유도기간에 제포시아를 10주간 투여 후 제포시아 투여군의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 도달 환자 비율은 18.4%로 위약군 6%(95% CI(7.5-17.2), P<0.001) 대비 약 3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2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반응’ 도달 환자 비율 또한 47.8%로 위약군 25.9%(95% CI(14.4-29.3), P<0.00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또 내시경적 개선과 조직학적 관해를 결합한 기준인 ‘점막 치유’를 평가변수로 설정했음에도 임상 10주차에 제포시아 투여군의 점막 치유 도달 비율은 12.6%로 위약군(3.7%) 대비 약 3배 이상 유의하게 높았다(95% CI(4.9-12.9), P<0.001).

유지기간(42주)을 더하여 52주차까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1차 평가지표인 임상적 관해 도달 환자 비율은 37%로 위약군 18.5%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95% CI, 10.8~26.4, P<0.001). 임상적 반응 도달 비율도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60%로 위약군 41%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95% CI(10.4-28.0), P<0.001). 

이어 52주차 시점에서 주요 2차 평가지표인 ‘관해 유지’ 및 ‘지속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각각 52%, 17.8%로 위약군 대비(각각 29%, 95% CI(9.1-38.6), P=0.0025 및 9.7%, 95% CI(2.8-13.6), P=0.003)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52주까지 장기 투여시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제포시아는 유효성과 더불어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TRUE NORTH 임상 연구에서 투여 중단을 초래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유도기간 중 코호트 1에서 제포시아 투여군에서 3.3%, 위약군에서 3.2%였으며, 유지기간에서는 제포시아 투여군 1.3%, 위약군 2.6%였다. 또 제포시아 투여군과 위약군 모두에서 심각한 감염 발생률은 2% 미만이었는데, 심각한 감염 발생률은 유지기간 중 제포시아 투여군 0.9%, 위약군 1.8%였다. 유도기간 중 코호트 1의 제포시아 투여군 0.9%, 위약군 0.5%로 나타났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빈혈, 비인두염, 두통, 간수치(ALT, GGT) 상승, 관절통 등이었다.

김태일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궤양성 대장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많을수록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용이하다”며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인 제포시아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치료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치료가 필요한 특성 상 치료 공간에 따른 시간, 비용 등 제약과 주사제 치료 부담이 큰 환자들에게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의 장점은 매우 큰 혜택이 될 수 있다”며 “제포시아의 이번 급여 적용으로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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