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열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차은환 전공의가 2023년 12월 9일 한국모자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대상인 '마더세이프상'을 수상했다.
한정열 교수팀은 '급성 산후 출혈 산모들의 수술이나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의사 결정 지표인 ’쇼크 인덱스(Shock Index:SI)‘를 발표했다.
쇼크인덱스(SI)는 산모의 맥박을 수축기혈압으로 나눈 수치이다. SI수치가 1.07 미만이면 98% 이상 출혈 산모가 수술받지 않고 자궁동맥색전술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완쾌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정열 교수는 "산후출혈로 사망할 수 있는 초응급 상황에서 SI를 활용하는 것은 기존에 검사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1.07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안하는 것은 처음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후 출혈은 출산 후 자궁에 고여 있던 피가 나오는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다. 최대 500ml까지는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많거나 오래 지속되면 쇼크 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의료진의 치료가 필요하다.
전홍재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지난달 ‘2023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은 2002년부터 △신진연구 부문 △우수연구 부문 △우수개발 부문 △육성·진흥 부문으로 나눠 유공자를 선정하고 있다.
전홍재 교수는 학술적·임상적 가치가 높은 우수성과를 창출해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연구 부문 표창을 받았다. 그는 간암, 췌담도암 항암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난치암 환자들의 면역항암치료 효과 및 안전성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체표지자(Biomarker) 발굴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치료 후 발생하는 갑상선 기능장애와 유익한 치료 결과의 연관성을 확인해 간암 전문 학술지인 '리버캔서'(Liver Cancer, IF 13.8)에 게재했다.
또 진행성 간세포암의 표준치료인 면역항암치료제의 조기 내성과 항약물항체의 관련성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연구를 2022년 '미국의사협회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 IF 33.006)에 발표했다. 저명한 간 질환 학술지인 '저널오브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30.083)에 게재한 면역항암치료와 간암의 급성진행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의 인용 횟수가 2023년 11월 기준 130회를 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암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의사로 알려진 전 교수는 SCI급 생체표지자 연구 논문이 약 40편에 달하며, 항 약물항체(ADA),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NLR), 고 내피 세정맥(HEV) 등 다양한 생체표지자 관련 연구가 학술을 넘어 실질적인 치료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 교수는 “병용 면역항암 치료는 암 치료 약물의 내성을 극복하는 등 난치암 치료에 상당한 발전적 전기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치료법”이라며 “현재 여러 다국적 회사들과 진행하고 있는 신약 임상시험이 간암을 넘어 난치성 암환자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정보전략실장)가 지난 12월 7일 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유 교수는 보건복지부 선정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인 △스마트 의료폐기물 관리 시스템 도입 △스마트 의료기기 관리 시스템 △스마트 입원환자 케어 등의 총괄책임자로서 의료현장 문제(UNMET NEEDS) 해결 중심형 '병원환경관리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과 ESG 경영을 접목해 두각 할만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 병동 및 집하장에서 중소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이송 로봇 개발, 스마트병원 ESG 위원회 추진, ESG 스마트 의료폐기물 관리 아이디어 공모전 실행 등이다.
유 교수는 이밖에 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한 지원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와 범부처 과제인 ‘자율주행 지능형 휠체어 개발 및 실증’을 통해 상지 장애인의 가장 보편화된 이동 수단인 휠체어의 조작 편의성 증진에 힘쓰고 있다. 국립재활원 연구 과제로 ‘돌봄로봇 미충족수요 분석을 위한 돌봄로봇 실증사업’도 경희대산학협력단과 진행 중이다.
유승돈 교수는 “의료진의 미충족수요 도출 과정과 적용 과정에서 결정을 공유하는 것이 ESG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그렇게 선정된 수요를 정보통신 기술로 스마트화해서 병원을 바꿔 나가는 것이 스마트병원 설립의 목적이며 그런 혜택을 환자와 공유하여 혁신적인 스마트병원 발전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