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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호 순천향대 교수, 악성 담도협착 내시경치료 위한 ‘새 금속 배액관’ 개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11-27 16:02:14
  • 수정 2023-12-04 1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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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호등 사업’ 성공적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이윤나·신일상)은 기존 내시경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악성 담도협착 환자에게 시행하는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을 위한 전용 금속 배액관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소화를 돕는 담즙을 운반하는 통로인 담도에 암이 자라 담즙의 이동 경로를 막게 되면 황달과 염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악성 담도협착을 치료하기 위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시행하는데, 담도가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다 보니 협착이 심하거나 수술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 기존 시술 방법으로는 담도를 배액하기 어려웠다.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은 심한 악성 종양이나 수술로 인해 변형된 위장 구조 등으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환자에서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간내 담도와 위를 연결하여 담도를 배액 하는 신의료기술이다. 하지만 아직 간과 위의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한 효과적인 간위루술 전용 배액관이 없어 시술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문 교수팀은 효과적인 간위루술 시술을 위해 새로운 전용 금속 배액관(SPAXUS-MG stent)을 국내 굴지의 의료기기 회사인 태웅메디칼(Taewoong Medical)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시술을 한 결과 우수한 기술적·임상적 성공률과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금속 배액관을 통한 간내 담도의 내시경 관찰 성공률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7.7)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윤나(왼쪽부터)·문종훈·신일상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

 

문종호 교수는 난치성 악성 담도 협착을 치료하기 위한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간위루술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 전용 금속 배액관이 국내 순수 의료기술로 개발되고, 우수한 임상 결과가 미국 학회지에 실린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예후가 불량한 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더욱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이 센터의 병상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역의료기관에서 조산, 출혈 등을 겪는 고위험 산모, 신생아 신속한 전원을 돕기 위해 원내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고위험산모전원 신호등사업’이 지역사회의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고위험 산모를 지역 1·2차 병원에서 2·3차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려면 일일이 전화 문의를 통해 전원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또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 및 신생아중환자실은 병상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의 골든타임을 놓쳐 산모 및 신생아가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신호등사업은 이를 개선하고자 센터가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원 가능 여부를 지역 협력병원들에 매일 공지하여, 전원 문의에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응급 산모 및 신생아에 대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매일 오전 병상 현황을 확인해 전원 원활, 전원가능(문의 필요), 전원 불가의 세 가지 형태로 지역 협력병원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는 총 15개 협력병원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경기 남부 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경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우리 센터는 2017년 개소 이래 경기 남부 지역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연간 300여 명의 응급 산모 및 신생아를 전원 받아 치료하고 있다”며 “지역의료기관과 정기적인 집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고, 신호등 사업은 지역사회 병원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병원인 분당제일병원 한성식 원장은 “신호등사업이 시작한 이후 전원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며 “이 사업이 향후 경기 남부지역,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대된다면 지역병원의 의료진과 고위험산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선병원 종양내과, 암환자 치료를 위한 신속항암클리닉 개소


박건우 유성선병원 종양내과 전문의가 신속항암클리닉에서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전 유성선병원 종양내과는 항암치료가 필요한 암환자 케어를 위한 신속항암클리닉을 27일 개소했다. 이 클리닉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 근거하여 항암 표준치료를 시행하고, 안전성과 전문성을 갖춘 암환자 케어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료한다. 


환자나 보호자들 사이에서 항암치료는 종종 서울의 메이저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편견이 흔하게 퍼져 있다. 하지만 대형병원 쏠림 현상으로 항암치료 환자들이 몰려 입원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실상은 병실 포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제때 항암치를 받지 못하고 입원이 지연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런 불필요한 이동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이번 신속항암클리닉은 상급병원에서 항암 환자 치료 의뢰가 오면 신속하게 진료와 입원 절차를 밟아 연계 치료를 실시한다. 


유성선병원은 항암치료 외에 방사선치료 및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신속한 검사도 가능하고 진료과별로 다학제 협진 진료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이루져 이 클리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건우 유성선병원 종양내과 전문의는 “신속항암클리닉은 대전과 충남지역의 많은 암환자들이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을 찾는데 시간과 거리적인 어려움을 줄여주고, 3차병원과 동일한 항암 치료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받게 해줄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지정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의료진이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 지정 현판을 달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는 대한당뇨병학회로부터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으로 지정받아 최근 현판식을 개최했다. 


당뇨병 교육 인증병원은 표준화된 지침에 따른 당뇨병 치료 및 교육을 진행하면서 당뇨병 교육팀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제도로, 학회가 주관하여 정기적인 당뇨병 교육을 시행하는 병원에 심사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김수경 내분비내과 분과장은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교육 자격증을 소지한 의사, 간호사, 영양사가 당뇨병 교육팀을 구성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당뇨병 합병증 관리 △인슐린 주사법 △저혈당 관리 및 발 관리 △연속혈당측정기 관리 등 환자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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