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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아 서울의대 교수, 제33회 분쉬의학상 본상 선정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11-16 10:59:39
  • 수정 2023-11-16 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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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철환 서울성모병원 교수, 대한피부과학회 인봉학술상 수상 ... 이주영, 김태윤 인하대병원 교수 각각 학회서 수상 영예 ...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연구팀, 대한골다공증학회 국제학술대회 학술…

대한의학회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33회 분쉬의학상 수상자로 본상 임석아 교수(서울의대 내과학, 혈액종양내과),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이호규 조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 역학),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박세훈 조교수(삼성서울병원 내과학, 혈액종양내과)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제33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의대 내과학 임석아 교수는 유방암 분야에서 실험실 연구와 글로벌 임상시험을 연계하여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 효과적인 치료전략 개선을 위한 다학제적인 연구를 해왔으며, 국내외 유방암 치료 발전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임석아 교수는 폐경 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 기능 억제제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에 CDK4/6 억제제인 표적치료제를 추가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글로벌 임상 연구를 주도했다.


해당 연구는 기존의 부작용이 많은 세포독성 항암치료 없이 환자들이 장기 생존하는 결과를 발표하며, 전 세계 표준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개선하는 데 공헌했다.


특히, 20년 만에 처음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전체 생존기간 연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로 여겨지고 있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JM)에 발표된 것은 물론,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근거자료로도 인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의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실적인 연구와 글로벌 임상시험, DNA 손상 복구기전에 관여하는 표적치료제인 olaparib(올라파립)의 항암효과를 서울대병원 환자에서 수립한 세포주 및 동물 실험을 통하여 연구하여 글로벌 임상시험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국내 중개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임석아 교수는 “국내 의학상 중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 본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이 자리에 이르도록 가르쳐 주신 스승님들과 가족들, 무엇보다 의미있는 중요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도와주신 여러 교수님 및 연구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구하여 치료 발전에 기여하고, 의과학자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33회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호규 연세의대 예방의학 조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 암 생존자의 혈압 관리 수준에 따라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점을 밝혔다.


해당 발표는 한국과 일본 연구팀의 협력 하에 동아시아의 다국적 의료빅데이터를 통해 암 생존자의 적극적인 혈압 관리 중요성을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세훈 삼성서울병원 내과학 조교수는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마커가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연구는 기존에 많은 시간과 병리과 전문의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종양침윤림프구 측정을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때 보다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지태 대한의학회 회장은 "훌륭한 연구 업적을 통해 국내 의료보건 환경의 발전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분쉬의학상 수상자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분쉬의학상을 통해 국내의 훌륭한 의과학자들을 발굴하고 성과를 조명하며, 국내 의과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틴 커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수상자 분들과 국내 의학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해주신 모든 국내 연구자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내 의과학 연구 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철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방철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75회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인봉학술상을 수상했다.


인봉학술상은 만45세 이하의 피부과 전문의 중 연구 업적이 뛰어난 1명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 방 교수는 피부암에 대한 유전체 연구, 건선 중증도 측정 AI 모델 연구 등 여러 연구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 교수는 “인봉학술상이라는 뜻깊은 학술상을 받아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며 더욱 연구에 매진하겠다. 대한피부과학회 발전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주영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태윤 응급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이주영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김태윤 응급의학과 교수가 각각 외부 학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주영 교수는 최근 열린 제30차 대한신생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논문을 통해 학술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Erythropoietin reduces death and neurodevelopmental impairment in neonatal hypoxic-ischemic encephalopathy’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국문으로 ‘신생아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에서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적혈구 생성인자)은 신생아의 사망과 신경발달 장애를 감소시킨다’로 표현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의 유일하게 입증된 치료는 저체온요법이다. 하지만 저체온이 가져오는 위험 때문에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 응고이상이 있는 신생아는 치료 대상이 되지 못하고, 출생 6시간 이내 시작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계가 많다. 또한 모든 아기에서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연구 결과, EPO 투여 그룹이 미투여 그룹에 비해 사망 및 신경발달장애가 유의하게 낮았고, 영상결과의 뇌손상 소견도 유의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과를 기피하는 어려운 사회적 여건에서 신생아를 더 잘 살리고 치료결과를 향상시키려는 많은 신생아학 의사들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자리를 지키며 정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연구하며 신생아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교수는 최근 대한응급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2023년도 대한심폐소생협회 젊은 연구자상(학술상)’을 받았다. 김 교수의 응급의학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수한 연구 업적을 통해 대한응급의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임상 예측을 위해 응급실에서 측정된 혈청 젖산탈수소효소의 진단적 가치: 다기관, 관찰 연구’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통해 혈청 젖산탈수소효소가 병원 밖 심정지 환자들의 자발순환회복 및 생존퇴원 여부와 연관된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심정지 환자의 예후판단과 치료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여러 인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하대병원 소속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심정지 환자들의 회복과 소생의학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재협 병원장(정형외과 교수, 가운데), 조민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서인욱 전임의(오른쪽에서 첫 번째)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재협 병원장, 조민준 교수, 서인욱 전임의)이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골다공증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 2023)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Excellence Oral Presentation Award(우수구연발표상)’를 수상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에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척추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에서 자기 공명 영상 검사를 통한 척추 주위근 측정으로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 발생 후 후만 변형의 위험인자 예측’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우수 구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척추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제 학술 대회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며, 연구를 지도해 주시고 기회를 주신 이재협 병원장님과 조민준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고령화 사회가 진행함에 따라 골다공증성 골절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 본 연구를 통해 고령 여성에서의 골다공증성 압박골절로 인한 치료에 도움 되길 바라며, 추후 질환에 대한 이해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통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석혜리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석혜리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최근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석혜리 교수는 ’2019년 국내 홍역 유행 기간 중 의료종사자의 유행 대응 활동 이후 홍역의 장기 면역원성 연구‘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석 교수는 2019년 전국적으로 홍역이 유행할 당시, 고려대 안산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홍역 백신 면역원성(면역을 성립시키는 성질)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후속 연구를 통해 3년간의 장기 데이터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국가로 인증받은 나라로, 대체로 홍역 관리가 잘되고 있지만 일부 해외 유입 사례 등으로 홍역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홍역에 감염돼 항체를 획득한 비교적 고령 집단과, 대부분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획득한 비교적 젊은 연령 집단에서의 홍역 백신 면역원성을 비교했다. 이번 연구는 홍역에 대한 장기 면역원성 연구 및 자료가 국내외에서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019년 유행 당시 의료진의 노고를 기록할 수 있어 기쁘다” 며 ”특히 국내에서 홍역 장기 면역원성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고대 안산병원의 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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