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11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5회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KUA 2023)에서 우수논문상과 최다인용상(Most Cited Article Award)을 함께 수상했다.
최 교수는 ‘재조합 수지상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 분자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법(Prostate cancer therapy using immune checkpoint molecules to target recombinant dendritic cells)’에 관한 연구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초 학술상 부문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s)는 면역계의 가장 핵심적인 항원 제시 세포로서, 수지상 세포를 이용한 암 백신은 항암 면역반응 활성화를 통해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여겨진다. 2010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한 수지상세포가 승인을 받았으나, 비교적 더 싸고 효과 좋은 경구용 약제들의 개발로 시장에서 밀려났다.
최 교수는 수지상 세포의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면역관문을 통한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전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주입한 재조합 수지상세포를 제작해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한 논문으로 수상했다.
그는 아울러 SCIE급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ICUROLOGY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에 발표한 ‘비근육침습 방광암에 대한 저용량 대 표준용량 간 BCG 방광 내 주입요법 비교(Low-dose versus standard-dose bacille Calmette-Guérin for non-muscle-invasive bladder cancer: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에 관한 연구 논문이 2023년 최다 인용 논문으로 선정돼 ‘최다 인용 논문상(Most Cited Article Award)’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방광암 중 약 75%에 달하는 비근육침범성 방광암은 재발이 50~90%에 해당할 정도로 모든 암종 중 가장 높은 재발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것이 방광 내 BCG 주입요법이다. 하지만 BCG 생산은 힘든 반면 수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2017년 BCG를 생산하던 제약사 중 한 곳이 생산을 중단하고 이제는 한 곳만 남아 전 세계적으로 BCG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 교수는 “연구를 통해 BCG 용량을 줄여서 효능을 보고한 기존 논문들을 메타 분석했고, 근육침범성으로의 진행이나 사망률 등에서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재발한 경우에도 최근 논문만을 분석했을 때는 효능에서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는데 적은 용량의 BCG라도 사용하는 것이 방광암 치료에 중요함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2~3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요로감염 환자에서 항생제 내성의 예측(Prediction of Antibiotic Resistance in Patients with Urinary Tract Infection)’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요로감염 환자의 항생제 내성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항생제 계열에 따른 내성률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을 제안해 요로감염 환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에시스템의 예측 결과를 참고해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항생제 내성의 위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예측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이 많지 않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감염병 환자에서 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진A, 김경진B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대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 ‘SICEM 2023’ 갑상선 및 골대사 부문에서 포스터 구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경진A 교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치료법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의 변화에 관한 연구 ‘Time-Dependent Changes of The Risk of Atrial Fibrillation in Patients with Graves' Disease Receiving Radioactive Iodine Treatment Comparing to Anti-Thyroid Drug: A Nationwide Cohort Study’로 상을 받았다. .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으며 치료법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있으나 그에 대한 국내 연구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와 항갑상선제 약물치료를 받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를 비교해 시간 경과에 따른 심방세동 위험도를 분석했다.
김경진A 교수는 “요오드 치료를 받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가 항갑상선제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치료 후 3년까지 심방세동 위험이 높으며, 이후에는 위험률이 감소함을 확인했다”며 “같은 질환 내에서도 치료법에 따라 환자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다르므로 각 치료의 특장점을 파악해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전략이 중요하며, 이번 연구가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게 더욱 최적화된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B 교수는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한 연구 ‘Epidemiology and Comorbidity of Primary Hyperparathyroidism in Korea: A Nationwide Cohort Study’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부갑상선에 생긴 종양, 과형성 등으로 인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중 칼슘 농도 상승으로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지만 국내 환자의 임상적 특징 및 예후 차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김경진B 교수는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신장 및 골대사 관련 합병증뿐 아니라 비전형적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신경학적질환을 동반할 위험이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파악된 원발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역학 및 동반 환 위험도가 국내 환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진료지침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