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10월 11~15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AACR-NCI-EORTC 2023’에서 SHP1 타겟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11’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된다.
동아에스티는 오는 14일 AACR-NCI-EORTC 학회에서 DA-4511의 ‘First-in-Class SHP1 억제제의 항암 면역 치료 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다.
DA-4511에 의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및 세포독성 기능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또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알린다.
DA-4511은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다. SHP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 타이로신 인산가수분해효소(protein tyrosine phophatase)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SHP1 억제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세포에 대한 공격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표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나, 인산분해효소 활성 부위의 구조적 유사성으로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단백질 타이로신 인산가수분해효소(탈인산화효소)는 단백질을 구성하며 다양한 생리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에 부착된 인산기(PO₄, 핵산이나 세포의 막을 구성하고 단백질 활동에 기여)를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효소를 말한다.
동아에스티는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알로스테릭 부위(allosteric site)를 찾음으로써, 이를 이용해 경구 복용 가능한 저분자 화합물 발굴에 성공했다. 알로스테릭은 ‘입체적으로 서로 다르다’는 의미로, 효소의 본래 활성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를 의미한다. 다른 부위에 물질이 결합함으로써 효소의 입체구조에 변화가 생기고 효소의 기능이 저해되거나 또는 촉진되는 것을 알로스테릭 효과라고 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DA-4511의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allosteric inhibitor) 및 새로운 면역항암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세계적인 학회에서 SHP1을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DA-4511의 연구 결과를 최초로 공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