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담췌외과학회(이사장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와 2027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조직위원회는 2027년에 개최될 ‘제11차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학술대회’(A-PHPBA 2027)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학회는 대회 유치를 위해 올해 5월 유치 의향서와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국(부산)을 포함해 호주(애들레이드),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3개국이 경합했다. 지난달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제9차 아태 학술대회 고위급 임원 회의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투표를 통해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는 2006년 간담췌외과학의 학문 및 임상적 발전과 환자 관리 향상을 위해 설립됐으며, 세계간담췌학회와 연계돼 이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고 있다.
김기훈 A-PHPBA 2027 조직위원장은 “간이식, 간담췌수술, 복강경수술 등 간담췌질환과 관련한 한국의 임상과 학문적 수준은 세계를 선도한다”며 “이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학문적 스탠더드 향상을 위해 한국이 앞장설 때이며, A-PHPBA 2027 개최가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문 발전뿐 아니라 한국을 중심으로 네트워킹을 견고하게 쌓아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한국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A-PHPBA 2027은 2027년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며, 전 세계 간담췌 전문가 2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서만 이뤄져온 간담췌 수술 실황중계(라이브 서저리 데먼스트레이션) 프로그램을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기간에 역대 처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술기 교류와 새로운 진료 및 치료 방향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 2014년 제11차 세계간담췌학회 학술대회(서울), 2019년 제7차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학술대회(서울) 개최에 이어 2027년 부산에서 제11차 아시아태평양 간담췌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전 세계를 통틀어 간담췌 학문 관련 세계 학술대회와 아시아태평양 학술대회를 3차례 개최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