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을 앓은 환자가 5년 만에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질환(뇌졸중 및 기타 뇌혈관질환)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7만1534명이었다. 이는 2018년(96만7311명) 대비 20만4223명(21.1%) 늘어난 수치다. 연평균 4.9% 증가했다.
이 중 뇌졸중(뇌출혈 및 뇌경색) 환자 수는 2018년 59만1946명에서 2022년 63만4177명으로 7.1%(연평균 1.7%) 증가했다.
지난해 뇌혈관질환의 연간 진료비는 3조52억원으로 2018년(2조3166억원) 대비 29.7%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작년 기준 256만5191원으로 2018년 239만4928원보다 17만원가량 증가했다.
이 중 뇌졸중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5년간 1조8953억원에서 2조4457억원으로 29.0%(연평균 6.6%)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320만1893원에서 385만 6456원으로 20.4%(연평균 4.8%) 증가했다.
지난해 뇌혈관질환 환자의 95% 이상은 50대 이상이었다. 60대(35만6653명, 30.4%)가 가장 많고, 70대(34만2510명, 29.2%), 80세 이상(23만8128명, 20.3%), 50대(18만7498명, 16%) 순이었다.
그러나 20대∼40대 환자도 5년간 증가 추세다. 20대 뇌혈관질환자는 2018년 대비 27.1% 늘어난 6702명, 30대는 21% 늘어난 1만9886명, 40대는 15.8% 늘어난 6만6812명이었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뇌혈관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