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증(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지난해 300만명을 넘었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무릎관절증 환자는 지난해 306만5603명으로 2018년 287만4179명보다 19만1424명(6.7%) 증가했다. 5년 새 연평균 증가율은 1.6% 수준이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뜻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가장 많고 연골이나 연골판, 인대 손상이 뼈 손상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한다.
성별로는 지난해 여성이 209만8638명으로 남성(96만6965명)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증가율은 남성(12.4%)이 여성(4.2%)의 약 3배였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35.3%를 차지했다. 70대는 26.8%, 50대는 16.9%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해 관절염이 쉽게 유발되고 50대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며 "50대 이후 골다공증이 여성에게서 우선 발생하는 영향도 크다. 남성은 70대 이후에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비는 1조8898억원으로 2018년(1조5127억원) 대비 24.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5.7%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52만6000원에서 2022년 61만6000원으로 17.1% 증가했다.
무릎관절증을 예방하려면 무릎 주변의 근육을 단련해 근력을 강화하고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또 체중을 줄이고 무릎에 부하가 덜한 운동을 지속해 근력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이 좋다.
쪼그려 앉거나 경사가 큰 길을 오르내리기보다는 평지를 걷고, 수영이나 물에서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이 권장된다.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이 3, 4기가 넘어가고 65세 이상 고령이 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면 인공관절 전치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