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시타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기반으로 단일제와 다양한 복합제를 4개 제품군, 9개 용량으로 만들어 지난 2일 동시에 출시했다.
일명 ‘시타 패밀리’는 DPP-4 억제제 계열의 시타글립틴 단일제인 ‘시타정’ 2개 용량(50mg, 100mg)과 시타글립틴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시타메트XR서방정’ 3개 용량(50/500mg, 50/1000mg, 100/1000mg)으로 꾸려졌다.
‘실다파 패밀리’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에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실다파정’ 1개 용량(10/100mg)과 SGLT2i(다파글리플로진)+DPP-4i(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 ‘실다파엠서방정’ 3개 용량(5/50/500mg, 5/50/750mg, 5/50/1000mg)으로 구성됐다.
시타 패밀리의 주성분인 시타글립틴은 DPP-4i 계열 약제 중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판된 당뇨병 치료제로, DPP-4i 계열 성분 중 2022년 기준으로 원외처방액(UBIST)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의 시타정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7% 낮은 경제적인 약가로 출시돼 환자 부담을 낮췄다. 시타메트XR서방정은 오리지널 제품 대비 정제 크기가 최대 29% 작아 환자에게 복약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다파 패밀리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 수용체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DPP-4i 계열과 병용 치료 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4월 1일부터 ‘DPP-4i+SGLT2i+메트포르민’ 3제 병용요법에 대한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용량으로 결합한 복합제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에 따라 다양한 병적 소견을 보이는 당뇨병은 다양하면서도 적절한 약제의 용량을 선택해 투여하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 “시타 패밀리와 실다파 패밀리는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맞춤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복합제들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편의를 크게 개선해왔는데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도 한미의 앞선 제제 기술로 개발된 우수한 치료제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근거중심 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당뇨병약 2개 패밀리 론칭을 기념에 두 달여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이들 제품의 다양한 임상적 이점을 의료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최근 태국식품의약품청(TFDA)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판매 재개 승인을 받고 수출을 본격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TFDA는 2020년 메디톡스의 국내 행정처분을 이유로 메디톡신의 태국 판매를 중단한 바 있으나, 최근 해당 조치를 전격 해제했다.
한 때 태국내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1등 톡신 제제로 자리잡았던 메디톡신이 다시 태국 시장에 출시되며, 메디톡스와 태국 미용전문업체 셀레스테가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 메디셀레스(MedyCeles)는 대대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탈환을 예고했다.
지난달에는 태국 방콕 시암켐핀스키호텔에서 ‘뉴로녹스’(Neuronox)의 재로친을 앞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 700여명이 참석해 태국의 미용성형, 뷰티 분야 최신 시술 트렌드에 대한 정보 등을 교류했다. 김희진 연세대 해부학 교수와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메디셀레스는 메디톡스가 2008년 동남아시아 최대 피부미용 시장인 태국 진출을 위해 미용전문 유통업체 ‘셀레스테’와 맺었던 판매 계약 인연으로 2017년 3월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메디톡신이 태국 1위 톡신 제제로 올라서고, 2018년 진출한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가 태국 시장에서 60%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보적인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메디셀레스가 보유한 강력한 영업력과 공급망 덕분이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메디톡신의 태국 판매 재개로 동남아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얻게 됐다”며 “ 연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던 태국 시장의 매출 회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여 빠른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지 합작 법인 메디셀레스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태국 판매 재개 결정을 환영한다”며 “대규모 재론칭 행사를 필두로 여러 프로모션을 준비했고, 태국 시장에서 1등인 뉴라미스와 연계한 영업전략을 철저히 준비한 만큼 메디톡신의 시장점유율 회복도 시간문제 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