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바이엘 계열사 블루락,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벰다네프로셀’ 내년에 2상 착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8-29 22:14:20
  • 수정 2023-09-04 20:44:49
기사수정
  • 1상서 안전성·내약성 입증 … 약효소실 기간은 줄이고 발현기간은 늘려 유효성 기대

독일 바이엘이 2019년에 인수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블루락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벰다네프로셀(bemdaneprocel, 개발코드명 BRT-DA01)1상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상세하고 긍정적인 자료를 28(미국 현지시각) 공개했다. 

 

벰다네프로셀은 파킨슨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도(induced) 만능줄기세포(pluripotent stem cell, PSC)에서 추출한 도파민 기능성 신경전구세포로서 세포치료제에 속한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소실되는 도파민 생산 뉴런들을 대체하도록 설계됐다. 이 신약후보는 2021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상 결과는 27~31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파킨슨병운동장애 학술회의(International Congress of Parkinson’s Disease and Movement Disorders, ICPDMD)에서 발표됐다.

 

블루락은 2016년 캐나다 토론토 그레이트레이크(Great Lakes)에 창업투자사인 버산트벤처(Versant Ventures) 등과 바이엘이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회사다. 바이엘이 2019886억달러(선불금 2.4억달러, 마일스톤 3.6억달러)를 투입해 블루락 나머지 지분 59.2%를 전부 인수해 유한회사 형태의, 바이엘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됐다.

 

2021년 피험자 등록을 시작한 1상의 연구 결과 저용량 및 고용량 벰다네프로셀을 투여받은 총 12명의 환자들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입증됐다. 1년차까지 벰다네프로셀 투여와 관련한 중증 부작용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2건의 중증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벰다네프로셀 투여와 무관했다. 1건은 외과적 수술로 인한 발작 증상이, 다른 1건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것이었다. 이들 부작용은 후유증 없이 해소됐다.

 

이와 함께 18F-DOPA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저용량 및 고용량을 투여한 코호트 그룹에서 세포의 생존 및 생착이 입증됐다.

 

18F-DOPA PET는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활성을 시각화하고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신경방사선학적 기술을 말한다.

 

두 코호트 그룹은 2차적 탐색적 평가지표를 적용했을 때도 개선이 눈에 띄었다. 고용량 투여군의 경우 ‘MDS-통합 파킨슨병 등급 평가척도 파트 ’(MD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Part III, MDS-UPDRS Part )와 하우저 다이어리(Hauser Diary)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유의할 만한 개선이 입증됐다. 이들 두 척도는 파킨슨병에서 운동증상들의 중증도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도구들이다.

 

임상을 주도한 학자 중 한 사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캠퍼스 의대 클레어 헨치클리프(Claire Henchcliffe) 교수는 “1상 임상에서 도출된 자료는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비록 소규모 개방표지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이지만 안전성 및 내약성 관련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된데다 임상적 개선이 처음으로 관찰된 것은 분명 상당한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같은 추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유의미한 유익성이 확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상들이 양호하게 조절되었을 때 환자들은 하우저 다이어리에 약효발현’(ON) 상태로, 증상들이 악화됐을 때 약효소실’(OFF) 상태로 기록한다. 고용량을 투여한 코호트는 치료 1년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해 운동장애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약효발현상태가 하루에 2.16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점에 약효소실상태는 1.91시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저용량 투여 코호트는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운동장애를 수반하지 않았고, 약효발현 상태는 0.72시간 늘어난 반면 약효소실 상태는 0.75시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용량 투여 코호트에서 치료 1년차에 MDS-UPDRS Part 척도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착수시점에 비해 13.0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약효소실 상태의 기간을 줄였다. 저용량 투여 코호트에선 이 점수가 7.6점 줄었다. 이 척도는 0~260점으로 매겨지며 낮을수록 운동장애가 적음을 의미한다. 

 

블루락테라퓨틱스의 아메드 에나예탈라(Ahmed Enayetallah), 부사장 겸 개발담당 대표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은 명확하다“1상 결과를 근거로 내년 상반기에 2상에 필요한 피험자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엘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의 크리스티안 롬멜(Christian Rommel) 연구개발 담당 글로벌 대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백만명의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제의 개선 효과가 미미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미충족 의료수요가 가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1상 결과는 새로운 약을 제공하려는 노력에 한 단계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