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존슨그룹 계열 얀센파마슈티컬컴퍼니는 요로상피암(방광암) 치료제 ‘발베사정’ (Balversa 성분명 얼다피티닙 Erdafitinib)의 정식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약은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 변이로 인해 과발현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
이번에 FGFR3 유전자 변이에 취약하고,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단계에서 최소한 한 가지 PD-1 또는 PD-L1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도중 또는 후에 종양이 악화되었거나, 백금착제를 포함한 신보조요법제(수술전 암의 크기를 줄임) 및 보조요법제(암수술 후 잔존암 방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후 12개월 이내의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환자 치료제로 정식승인을 신청했다.
발베사는 2018년 FDA 혁신치료제로 지정됐고 2019년 4월 FGFR3 또는 FGFR2 유전자 변이에 취약하고, 최소한 한 가지 백금착제 포함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는(최근 12개월 이내의 신보조요법 포함) 동안 또는 사용한 후에도 종양이 악화된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종 치료제로 가속승인을 받았다.
이번 정식승인 신청은 3상 ‘THOR’ 임상시험의 코호트 1 그룹에서 확보된 유효성 입증 자료를 근거로 이뤄졌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화학요법제(의사가 선택해준 docetaxel 또는 vinflunine) 대조, 개방표지, 다의료기관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베사 투여군(136명)은 사전에 정한 중간 분석 자료 컷오프 시점(2023년 1월 15일,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15.9개월)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2.1개월로 화학요법 대조군(130명)의 7.8개월 대비 우위를 보였다. 특히 1년을 넘긴 것이 괄목할 성과였다. 다른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 2.7개월, 객관적반응률(0RR)은 45.6% 대 11.5%로 사전에 정의된 우월성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에 사외 자료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임상시험을 조기에 중단토록 권고하고 대조군에게 발베사 치료기회를 제공토록 했다.
THOR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발베사의 안전성 프로필은 이미 알려진 것과 일치했다. 알려진 이 항암제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중대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발베사 투여군의 13.3%, 화학요법군의 24.1%에서 관찰돼다. 3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각각 45.9%, 46.4%에서 나타났다. 투여 중단으로 이어지는 TRAE를 겪은 비율은 각각 8.1%, 13.4%였다. 사망으로 이어진 TRAE는 각각 1명, 6명이었다. 중추성장액망막병증(Central serous retinopathy)이 발베사 투여군의 17%에서 발생했다.
코호트 1 그룹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 6월 2~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코호트 2 임상은 항PD-1 또는 PD-L1 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다른 제제로 1회 치료 후 치료반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발베사와 미국 머크(MSD)의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를 비교평가하는 것으로 조만간 열린 의학 학술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얀센리서치&디벨럽먼트의 피터 레보위츠(Peter Lebowitz) 글로벌 항암제 부문 대표는 “취약한 결과에 직면하기 십상인 FGFR 변이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보이는 발베사의 유망한 데이터가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이 표적요법제의 개발 과정을 통해 방광암 환자의 삶을 변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