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은 베트남 군병원 외상센터 설립을 위해 서울대 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와 협력해 베트남 175군병원 의료진과 호치민시 보건복지 관계자들을 초청해 잇따라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6일엔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치료에 관한 연수가 진행됐다. 서정훈 진료부원장(재활의과장), 김도헌 화상외과장이 연수 참가자를 대상으로 화상 치료사례 등을 설명하고 화상전용중환자실 및 응급실, 화상치료실 등 화상치료에 특화된 병원의 주요 시설 및 장비를 견학하게 했다.
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대학병원 유일 화상전문병원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화상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치료사례 및 화상치료를 위한 다학제 통합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슈바, 모닝워크 등 웨어러블 재활로봇을 활용한 로봇재활치료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175군병원 소속 의료진은 “베트남은 현재 외상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가 국가적 손실 및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데, 한국 최고의 화상전문병원 장비 및 인프라, 의료진들로부터 외상외과에 관련된 최신 지견을 습득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엔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의 성심병원에서 ECMO 연수가 진행됐다. 이 병원 김형수 ECMO센터장(흉부외과 교수)이 ‘외상센터에서 ECMO의 역할(The Role of The ECMO in Trauma Centers)’을 주제로 강의하고 ECMO 중환자실 시설 투어 등을 진행했다.
김 센터장은 심각한 외상 환자의 ECMO 시술 사례 등을 공유했다. 중증 심폐부전 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ECMO 핫라인과 응급환자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 ECMO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원내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ECMO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응급의학센터 내 응급환자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춰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들이 응급실에 도착한 직후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혈관조영술은 물론 ECMO 치료가 가능하다. 또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환자 전용 구급차(Hallym Mobile ICU)를 운영해 중환자가 ECMO를 장착하고 생명 유지 및 회복 치료를 지속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는 중증 응급환자 전용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175군병원 소속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들이 필요로 했던 중환자 ECMO 최신 시술 기법을 소개받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베트남 중환자 치료 발전에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은 200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베트남 꽝남성 지역에 500병상을 갖춘 꽝남중앙종합병원 건립에 참여했다. 의료기자재 검토 및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병원운영 자문, 의료진 초청연수 등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등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