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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 NASA 산하조직과 국제 공동연구 시작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8-11 13:24:16
  • 수정 2023-08-14 18: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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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병원-엔바이오텍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 선정

인하대병원 우주항공의학센터가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 사업'의 한-미 우주의학 국제 공동연구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김규성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 등 연구팀은 앞으로 16개월 동안 약 7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우주환경으로 유발된 뇌 인지기능 저하 극복을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주제로 NASA 산하조직인 TRISH(Translation Research Institute for Space Health) 등 미국 내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인간의 심우주 개척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인지기능 저하의 기전 연구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의학 연구능력을 높이고, 최종적으로 우주의학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힘을 모아 과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 갤버스텐(Galveston)에서 TRIS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의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사업은 우주의학, 제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디지털헬스케어 등 보건의료 분야 주제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해 양국 연구자 간 연구협력 활성화, 미래 유망기술의 효율적 확보, 국내 연구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미 우주의학, -미 바이오헬스 국제공동연구로 나눠 지원하는데 이번에 연구팀이 과제 수행주체로 선정된 한-미 우주의학 국제공동연구는 우주환경 내 질환 발병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 공동연구 추진을 목표로 한다.

 

2018년 발족한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산하 우주항공의학센터는 우주의학 및 유인 우주지원을 위한 국내유일의 민간기관이다. 중력변화와 우주방사선 등 우주환경 모사 지상연구를 위한 개방형 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류동진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왼쪽)와 김대용 엔바이오텍 회장

 

인하대병원과 줄기세포 전문기업 엔바이오텍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한 공동 임상연구를 시작했다이 연구는 최근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임상연구지원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제3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선정된 과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혼합액 주사치료의 유효성 평가.

 

연구 책임자는 류동진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이며, 총 연구비 75000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지난 6월 시작된 연구는 202412월까지 총 19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퇴행성관절염 연령대별 유병률은 2017년 기준 50대가 9.9%, 60대가 22.3%, 70대 이상이 33.3%이며, 2020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약 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약물이나 주사치료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나, 퇴행성 변화 속도를 늦추거나 연골재생을 유도하는 등의 관절염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줄기세포를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에서 치료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도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 연골 구조 개선 등의 결과가 증명되지 않아 공식적인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퇴행성관절염 주사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히알루론산 주사제와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를 병용하는 시술법의 무릎 통증 경감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관절염의 초기 치료에 활용하면서 기저질환 등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욱 안전하고 쉬운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퇴행성관절염 치료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이번 연구가 세포치료제 개발로 이어진다면 수출 등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동진 교수는 이번 연구의 첫 번째 목표는 자가지방유래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혼합액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자기공명영상(MRI)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관절 연골 상태의 구조적 개선 정도를 평가하는 과정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세포 수준의 검사도 병행해 임상적 결과와 연관 지을 수 있는 근본적인 데이터를 얻고, 이를 통해 관절염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엔바이오텍은 이번 임상연구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받은 세포처리시설에서 생산한 고품질 줄기세포를 제공하고 줄기세포의 활성도 및 생존능력 등을 비교·평가하는 위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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