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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국내 최초 뇌사자 공여 신장 로봇 이식수술로 성공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8-07 17:04:59
  • 수정 2023-08-07 17: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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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췌장이식팀, 만성사구체신염 50대 여성 환자에게 로봇 이식수술 적용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사자 공여 신장을 로봇이식수술로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이 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 7월 만성 신장질환으로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이용해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했다. 이번 수술은 은평성모병원 개원 후 첫 로봇 이식 사례다.

 

수혜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사구체신염으로 2014년부터 혈액투석을 받아왔으며 같은 시기에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해 9년의 기다림 끝에 신장을 이식받았다.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회복해 수술 1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2019년 개원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로봇 이식을 준비해온 신췌장이식팀은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팀을 비롯해 로봇 신장이식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국내외 의료기관과 교류를 확대하며 역량을 쌓아왔다.

 

아울러 혈관이식외과, 신장내과, 로봇수술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병원운영팀, 수술실 등과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철저하게 수술 계획을 수립했다.

 

5시간에 걸쳐 이뤄진 이번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cm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을 통한 신장이식의 경우 절개창이 약 20cm에 달해 환자는 수술 후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회복이 더디어져 흉터 또한 크게 남는다.

 

이에 비해 로봇 신장이식은 최소 절개로 환자의 통증과 흉터,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것은 물론 10배 이상 확대된 시야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관절을 활용해 혈관과 요관 등을 세밀하게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그동안 로봇 신장이식 수술이 국내에서는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활용됐지만, 뇌사 공여자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공여와 수혜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국내 의료 환경에서도 뇌사자 공여 로봇 신장이식이 가능함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전체 신장이식 중에서 약 40% 정도가 뇌사자 공여 장기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수술이 뇌사자 공여 이식에서도 최소침습수술을 활발히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이어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말기신장병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결과를 얻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로봇 이식 수술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생체 공여자 및 뇌사 공여자, 수혜자를 아우르는 로봇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후 100일 만에 5대 주요 장기이식(신장, 심장, , 췌장, 각막)에 성공했다. 2021년 병원 내 병원인 김수환 추기경 기념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하고 소장이식 등 고난도 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추가로 도입해 로봇수술 역량을 강화하고 짧은 기간 안에 수술 2200(202307월 기준)을 넘어서며 수도권 서북부 로봇수술 거점병원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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