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 기반 항암제 연구개발 기업 네오나는 7월 24일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기업 세라트젠과 비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체를 활용한 RNA 기반 간암 타깃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LNP 기술을 접목한 2가지 siRNA 면역항암제의 우수한 간암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새로운 RNA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네오나는 남석우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가 창업한 RNA 기반 면역항암제, RNA 조절인자 표적 항암제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네오나는 남석우 교수 연구팀에서 발굴한 간암 발생에 있어 중요한 유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RNA를 활용해 간암 발생 기전을 차단하는 항암제 개발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세라트젠은 조승우 연세대 교수가 창업한 오가노이드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조승우 CTO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이온화 가능한 지질(Ionizable lipid) 기반 LNP 핵심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택적으로 타깃 장기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장기 선택적 유전자 전달(Selective Organ-Targeting, SORT)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남석우 네오나 대표이사(CEO)는 “전 세계는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면서 RNA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다”며 “중요한 유전자 치료 타깃을 보유한 네오나와 뛰어난 전달 기술을 보유한 세라트젠의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새로운 간암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순 세라트젠 대표이사(CEO)는 “글로벌 기업에서 수행한 COVID-19 백신 임상을 통해 LNP를 활용한 유전자 전달체 기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이번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세라트젠이 보유한 LNP 기술을 기반으로 네오나의 뛰어난 항암 효능을 가진 RNA 후보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 바이오 기업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파마테크(Pharmatech) 기업 디어젠이 독일의 유전자 암호화 라이브러리(DNA-Encoded Library, 이하 DEL) 기업 세렌젠과 공동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렌젠은 독일의 DEL 전문기업으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유효 물질을 빠르게 접근·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DEL 합성의 한계를 극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접근 방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DEL은 유기 분자에 유전자(DNA) 바코드를 결합한 화합물 라이브러리다.
양 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세렌젠의 DEL 기술에 디어젠의 DTI (Drug-Target Interaction,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기술을 접목, DEL에서 스크리닝된 화합물들 가운데 가장 좋은 화합물을 선정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DTI는 질병을 유도하는 타깃 물질과 약물 후보 물질의 상호작용을 예측해 신약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양 사는 DEL로 스크리닝된 수많은 물질 가운데 어떤 물질을 가장 먼저 합성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렇게 DEL 기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함으로써 합성 화합물을 고르고 실험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토르스텐 젠스키 세렌젠 CEO는 “세렌젠의 슬로건은 ‘디자인에 의한 세렌디피티’다. 왜냐하면 우리의 새로운 기술은 DEL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AI는 훈련된 전문가의 두뇌 능력 이상의 분석과 예측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는 디어젠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DEL 디자인 및 데이터 분석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수 디어젠 CEO는 “디어젠의 검증된 AI 기반 약물-타깃 상호작용 기술 ‘DearDTI’와 세렌젠의 DEL 기술을 융합한 공동 서비스는 약물 후보군 발굴의 다양성을 높이고,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약물-타깃 상호작용 정보를 제공해 정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 기술적 시너지로 신약 개발 효율성,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 사는 고객사들에 혁신적인 약물 발견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 고도화와 꾸준한 사업 개발에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계열 제약바이오 부문 독립법인인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인수하고 파이프라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이 중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분류를 완료했다.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로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1월 출범 당시 발표했던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목표를 2년 이상 조기 달성했으며, 양적, 질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 투여 항암제로 개발 중인 CJRB-101이다.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자체적인 항암 효능을 보유하고 있어 단독 투여시에도 항암효과가 있으며,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주’(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 투여하면 더 나은 항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CJ는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하고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CJRB-101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 파이프라인의 숫자는 신약 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