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원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바이러스 연구에서 이룬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학술원 신임 회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은 학문 분야별 대표 학술 단체로부터 회원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받아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인문사회과학부 75명, 자연과학부 75명 총 150명 정원으로 제한되며, 대한민국학술원법에 따라 평생회원 자격을 갖고 국가로부터 연구에 관한 지원을 받게 된다.
고대의대 학부 출신으로는 처음 학술원 회원에 선출된 송 교수는 바이러스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보유한 연구자로, 6종의 신종바이러스(한타비리데과에 속하는 바이러스 4종과 남극의 아데노바이러스 2종)을 발견하고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한타바이러스진단법과 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학술원 학술연구총서 <한타바이러스학> 및 17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2011년 대한민국학술원상, 2013년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의 이호왕 어워드, 2023년 고려대교우회 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바이러스학회장, 고려대 연구교학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진원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인 대한민국학술원의 회원으로 선출돼 영광이다”며 “한타바이러스 연구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바이러스학 연구 분야 발전을 위해 학술연구 활동에 매진해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유인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9차 아태임상미생물감염학술대회(The 19th Asia Pacific Congress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APCCMI 2023)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유 교수는 ‘Prevalence and molecular characterization of vancomycin variable Enterococcus faecium isolated from clinical samples‘라는 주제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1년 동안 임상 검체로부터 분리된 반코마이신 (Vancomycin) 감수성인 E. faecium 중에서 vanA 유전자를 갖고 있는 균주의 빈도를 확인했으며, 더불어 이들 균주에 대해 표현형 감수성 결과와 유전자형 감수성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확인하고자 정승현 가톨릭의대 생화학교실 교수팀과 협업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했다.
추가적으로 vanA 유전자를 갖고 있으나 표현형적으로 반코마이신에 감수성을 보인 E. faecium을 생체외(in vitro)에서 반코마이신 노출을 시켰을 때 90% 이상의 균주들이 표현형적 내성으로 변함을 확인했다. 이들 결과는 추후 해당 균주들에 대한 감염관리 방안 수립에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임상 검체로부터 분리된 vancomycin variable E. faecium의 유병률을 추정한 연구이며, 다수의 균주들이 약제 노출에 의해 내성을 갖게 됨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vancomycin variable E. faecium 검출의 중요성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임상 환경에서 이들 균주의 검출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감염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희정·노주혜 한림대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된 ‘2023년 제42차 대한수혈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강희정·노주혜 교수 연구팀과 안전성평가연구소 황정호 박사 연구팀은 이번 학회에서 ‘급성 실혈을 유발한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의 혈청학적 반응 분석(Circulating Humoral Mediators in Nonhuman Primate Model of Controlled Blood Loss)’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는 비인간 영장류 급성실혈 모델에서의 생물학적 변화를 조명하며 이종 혈액제제 등 새로운 혈액대체제 개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받았다.
연구팀은 비인간 영장류에게 동맥 카테터를 거치해 정해진 부피만큼 채혈하는 방식으로 실혈을 유발해 사이토카인, 보체와 같은 면역혈청학적 인자들을 ELISA와 유세포분석법으로 측정했다. 이후 활력징후 모니터링을 비롯해 혈액학 검사 및 생화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정 혈액학적 및 생화학적 검사 결과가 실혈량과 시기에 따라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장류 대상 이종수혈 연구를 위한 기초적인 자료로써 새로운 혈액대체제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통제된 실험을 수행할 수 없는 인간 대상 연구를 대신해 대량 실혈 시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면역 반응을 예상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노주혜 교수는 “다른 동물의 장기나 조직,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 분야는 수혈의학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선행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신생 분야라 개척에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새롭게 길을 낼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