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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주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청신경 상태로 소아 인공와우 이식 결과 예측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07-18 11:01:35
  • 수정 2023-07-18 12: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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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곡선 분석

박홍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은 귀 가장 안쪽(내이)에 기형을 가진 소아 난청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 후 청각기능 발달을 7년 이상 장기 추적했다. 그 결과 내이 기형이 있더라도 청신경이 잘 보존돼있으면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청신경 보존상태를 확인한 결과, 청신경이 굵고 청신경이 지나는 길목인 골성 청신경관 폭이 넓은 환자일수록 말소리를 변별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연구팀은 내이 기형 이른바 몬디니 이형성증(달팽이관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못함)으로 중증 난청을 진단 받았으며, 1994년부터 2013년 사이에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소아 환자 42명(귀 49개)을 7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골성 청신경관 CT영상 사진

환자들의 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본 결과, 4개의 귀에서 골성 청신경관(청신경 다발이 지나는 길목) 폭이 좁은 것이 관찰됐는데 해당 환자들은 정상 폭을 보인 환자들에 비해 청각기능이 떨어져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소리를 얼마나 잘 변별해내는지 알아보는 단어인지검사(WRS)에서 골성 청신경관 폭이 좁은 환자는 평균 58%의 정확도를 보인 반면, 폭이 정상인 환자는 평균 79%의 정확도를 보였다.

 

골성 청신경관 폭과 마찬가지로 청신경의 최대 직경 역시 인공와우 이식 후 청각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청신경이 굵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말소리 변별 정확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대조군으로 모집한 소아 환자, 즉 정상 내이를 가졌지만 청각장애로 인해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환자(86명)의 경우 말소리 변별 정확도가 평균 7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내이 기형이 있어도 청신경 보존 상태가 좋다면, 정상 내이를 가진 이식 환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청각능력 향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소아에서도 청신경 상태를 보면 인공와우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많은 난청 환자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소아 난청은 신생아 시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되고 있으며 인공와우 수술을 받으면 청각 및 언어 발달도 거의 정상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정우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학습곡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다수의 수술 경험을 통해 15회의 수술 시행 후 수술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된 3차원 시야를 활용해 좁은 공간에서 로봇 팔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다양한 부위에서 중요한 수술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갑상선을 비롯해 침샘, 신경, 뇌혈관 등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고 중요한 기관들이 얽혀 있는 목 부위에 종양이 발생했을 때 유용하다. 


갑상선 로봇수술은 절개를 넣는 부위에 따라 후이개, 경유방, 경액와, 경구강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후이개접근법은 뒤통수에 가까운 귀 뒤에 절개를 넣고 종양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헤어라인에 따라서 절개가 이루어지므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혹시 남더라도 귀와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가슴근육, 겨드랑이 등 목과 분리된 광범위한 부위의 거상 및 박리가 필요한 다른 접근법들과 달리 후이개접근법은 직접적으로 목 부위만 피판 거상 및 박리를 시행할 수 있어 절개선으로부터 갑상선의 거리가 짧고, 작은 조작으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과 통증 또한 줄어든다. 


4개의 로봇팔을 서로 충돌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

정우진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후이개 접근법으로 갑상선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누적합계분석을 이용해 학습곡선을 평가했다. 학습곡선을 1단계(첫 15개 사례)와 2단계(나머지 사례)로 구분했을 때 총 수술시간은 2단계에서 유의미하게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술 15례부터 수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로봇 콘솔 조작 시간과, 도킹 시간이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이는 4개의 로봇팔을 모두 활용해 효율적인 수술을 하면서도 도킹 방법의 개선, 로봇 팔의 각도,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수술 중 로봇 팔간의 충돌을 최소화한 덕분이었다. 


정우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 로봇수술 후이개접근법의 안정성과 유용성을 객관적으로 제시해 전 세계 의료진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효율적인 갑상선암 수술방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의료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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