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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 생명을 선물한 부부의사 김동연·안미홍 씨, 제11회 JW성천상 수상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3-07-17 11:23:26
  • 수정 2023-07-17 12: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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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구로병원 폐암 연구팀, ‘대한폐암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최우수 학술논문상 수상 ... 강태훈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전임의, 세계 양방향 척추 내시경학회 Best Paper 수상 ... 황웅주 여의…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11회 성천상 수상자로 부부 의사 김동연(글로벌케어내과, 49세), 안미홍(누가광명의원, 49세) 씨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동연, 안미홍 씨는 JW성천상 제정 이래 선정된 역대 수상자 가운데, 첫 부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JW성천상은 故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동연·안미홍 부부는 의사로서 명예와 안정적인 삶을 뒤로한 채, 의료 불모지로 알려진 방글라데시에서 15년여 간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살아왔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방글라데시에서 참된 인술을 통해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 부부를 JW성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동연, 안미홍 씨는 각각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과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의료 선교의 꿈을 키우던 동갑내기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1999년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각각 내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수련을 받았다. 부부는 의료 선교의 꿈을 펼치고자 2003년 29세의 젊은 나이에 방글라데시로 향했으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 파견 의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년간의 파견 의사 생활 동안, 부부는 열악하고 참담한 방글라데시의 의료상황을 마주했다. 제대로 된 진료도 받지 못한 채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보며 의료인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졌다. 파견 활동을 마친 뒤에도 방글라데시의 의료 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던 부부는 2007년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현지 의료 환경 개선 활동에 앞장서게 됐다.


2018년 15년여 간의 현지 의료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도 부부는 방글라데시의 의료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연 2회 후원금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방글라데시에 방문해 현지 의료현장을 둘러보는 등 방글라데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김동연, 안미홍 부부 의사는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소외된 방글라데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의료 시스템을 개선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2020년에는 자녀들과 함께 방글라데시에 방문해 의료 봉사 활동을 이어가는 등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는 JW성천상의 제정 취지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승룡, 최주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용환석 영상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폐암 연구팀(이승룡, 최주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용환석 영상의학과 교수)이 지난 6월 개최된 ‘대한폐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흉부 CT 영상과 폐기능 검사를 이용해 수술을 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호흡재활 치료의 유효성 확인 연구 (Usefulness of Pulmonary Rehabilitation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 Based on Pulmonary Function Tests and Muscle Analysis Using Computed Tomography Images)’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 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주환 교수(논문 1저자)는 “이번 논문의 가장 큰 의미는 누구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근거를 제시하기 어려웠던 호흡 재활 치료의 유효성을 흉부 CT와 폐기능검사를 통해, 실제 호흡 근육의 보존과, 폐기능의 보존을 증명했다는 점”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승룡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호흡재활의 의미를 좀 더 객관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고, 다시금 폐암 수술에서 수술 전 호흡재활의 임상적 중요성을 보여준 연구결과로 폐암 환자에서 호흡재활이 좀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환석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최근 호흡기 환자들에게 흉부 CT를 통한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실제 진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CT를 통해 호흡 근육의 정량화를 시도했고, 이를 통해 호흡 재활이 실제적인 호흡 근육을 보존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앞으로 흉부 CT를 통해 다양한 인자들을 더욱 개발하여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태훈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강태훈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전임의의 연구가 지난 7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 양방향 척추내시경학회(The 1st World Congress of Unilateral Biportal Endoscopic Spine Surgery)에서 Best Presentation로 채택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계 양방향 척추 내시경학회에서 주관하고 대한신경외과학 연구재단에서 기획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최우수 연구 주제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강태훈 전임의는 ‘국소마취하(척추기립근면 마취)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의 유효성과 다른 마취법과의 비교’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태훈 전임의는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연구가 세계적인 학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며, 논문을 지도해 주시고 기회를 주신 이재협 병원장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척추 수술의 전 세계적 동향은 기존의 상처가 큰 수술에서 내시경 수술과 같은 미세수술로 변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를 필두로 점차 그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그 중 양방향 내시경 척추 수술은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비교적 적어서 고령 환자도 수술이 가능하고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환자의 통증을 경감하고 내시경 수술의 이점이 증대 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웅주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교수

황웅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교수가 지난 7월 8일부터 이틀간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황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안과 유영식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인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for Effective Lens Position According to Preoperative Axial Length"로 구조방정식 중 하나인 조건부과정분석을 통한 백내장 수술 결과를 예측했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의 단점인 블랙박스 효과를 극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행한 연구로, 수술 후 정확한 결과와 높은 시력을 얻기 위한 명확한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 결과 예측에는 인공지능 연구가 대세이고 미래이긴 하지만, 더불어 여러 연구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알고리즘을 찾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연구 뿐 아니라 구조방정식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여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홍재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권창일 소화기내과 교수

전홍재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 권창일 소화기내과 교수가 다년간의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청년의사출판사)를 출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췌장암과 담도암 다학제 진료의 시작부터 △췌장암의 원인과 진단 △췌장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담도암의 원인과 진단 △담도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췌장담도암의 원인부터, 병기별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한 고민과 각성, 새로운 전략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전홍재, 권창일 교수는 실제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다학제 진료를 통한 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전홍재 교수는 “현재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학제를 통한 접근법이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환자,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췌장담도암으로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 분들께 책이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반인 눈높이에서 쓴 책”이라며 “췌장담도암의 진단과 검사, 수술, 면역항암치료, 신약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중심의 치료가 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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