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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랭응집소병(CAD) 치료제 ‘엔제이모주’ 국내 허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7-14 17:24:32
  • 수정 2023-07-25 15: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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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1s 단백질 저해제 계열 최초의 CAD 치료제 … 미국서 2022년 2월 승인, 앞서 ‘희귀의약품’, ‘혁신치료제’ 지정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성인 한랭응집소증(寒冷凝集素症, cold agglutinin disease, CAD) 치료제 엔제이모주’(Enjaymo 성분명 수팀리맙-, sutimlimab-jome)가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엔제이모는 고전적인 보체 경로를 활성화하는 C1 단백질(C1s)을 타깃하는 계열 최초의(first-in-class)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CAD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증가시키고 용혈과 극심한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한랭응집소병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적혈구를 공격해 적혈구 파괴가 지속·반복되는 극희귀 자가면역 혈액질환이다.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 노출 시 만성 용혈로 인한 빈혈 극심한 피로 호흡 곤란 혈색소뇨증 말단 청색증 혈전색전증 등을 야기한다.

 

한랭응집소병 진단 후 생존여명은 8.5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랭응집소병은 매년 100만명 중 1명에게 발생하는 극희귀질환이어서 국내에서는 아직 질병 코드조차 설정되지 않았고 정확한 환자 수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수혈 없이 치료 평가 시점에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 달성

 

엔제이모의 국내 허가는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를 대상으로 엔제이모의 효과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2건의 임상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됐다. 

 

최근 6개월 이내 최소 1회의 수혈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26주간 진행한 다기관, 오픈 라벨, 단일 그룹 CARDINAL 3상 연구 결과, 54%(24명 중 13)가 엔제이모 투여 5주차부터 26주차까지 적혈구 수혈 또는 임상 프로토콜에서 금지된 치료 요법 없이 치료 평가 시점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 이상으로 정상화되거나 베이스라인 대비 2g/dL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1%(24명 중 17)의 환자가 5주차부터 26주차까지 수혈을 받지 않았으며,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피로감 감소가 1주차에 나타나 연구 기간 내내 유지됐다.

 

CARDINAL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감염 및 기생충 감염(54%), 위장관장애(33%), 전신장애 및 투여 부위 병태(29%)였다. 투여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 투여를 중단하거나 임상시험을 조기 철회한 환자는 없었다.

 

또 최근 6개월 이내 수혈 이력이 없거나, 12개월 이내 1회 이하의 수혈 이력이 있는 성인 한랭응집소병 환자 42명을 엔제이모 투여군(22)과 위약 투여군(20)으로 나눠 26주간 진행한 무작위 위약 대조 CADENZA 3상 연구에서 엔제이모 투여군의 73%(22명 중 16)는 적혈구 수혈 및 임상 프로토콜에서 금지된 치료 요법 없이 치료 평가 시점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1.5g/dL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약 대조군에서 15%(20명 중 3)만이 이를 달성했다.

 

엔제이모 투여군에서는 치료 평가 시점에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와 FACIT-피로 점수(FACIT Fatigue Scale: 매우 피곤하면 0, 전혀 피곤하지 않으면 4)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치료 1주차에 평균 빌리루빈 수치를 정상화했다.

 

CADENZA 연구에서 엔제이모 투여군 36%(22명 중 8)는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을 경험했으며, 위약 투여군 대비 두통(22.7% vs. 10.0%), 고혈압(22.7% vs. 0%), 비염(18.2% vs. 0%), 레이노 현상(18.2% vs. 0%), 비문증(13.6% vs. 0%)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인정받아 엔제이모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우선심사(Priority Review),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거쳐 20222월 정식 승인을 받았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Ministry of Health, Labor and Welfare, MHLW)으로부터 20226,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로부터 202211월에 허가를 받아 널리 사용 중이다.

 

박희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내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는 한랭응집소병 치료에 허가된 약제가 없어 치료의 임시방편인 수혈이나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지 않은 미허가 약제를 고려해야 하는 등 위험이 내포된 미봉책으로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었다국내 한랭응집소병 환자분들께 효과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최초의 약제 엔제이모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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