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이재협 병원장이 제8대 한국 건강증진병원협회(HPH)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전했다. 한국 건강증진병원협회는 의료의 질을 개선하고 병원 및 보건의료기관, 지역사회와의 관계 개선과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이재협 병원장은 보라매병원 진료부원장과 공공의료본부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와 병원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건강증진병원 사업을 수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회장 임기는 2025년 5월까지 2년이며, 향후 협회장으로서 국내 건강증진병원 14개 회원 기관을 대표해 △국내·외 건강증진병원 컨퍼런스 개최·참가 △건강증진관련 교육 △해외 건강증진병원 방문연수 등의 사업 수행을 총괄한다.
이재협 병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기관을 이끄는 기관장으로서 협회의 원활한 사업수행을 도와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교수, 김혜성 임상강사, 임경무 前 외과 전공의(현 군의관)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외과대사영양학회 및 제60회 일본외과대사영양학회(The 3rd Asian Society of Surgical Metabolism and Nutrition 2023 / The 60th Annual Meeting of the Japanese Society for Surgical Metabolism and Nutrition)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 Poster Award) 1~2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은영 교수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발표한 ‘Identification of ICU patients with high nutritional risk after abdominal surgery using mNUTRIC score and the association of energy adequacy with 90-day mortality’라는 주제 발표로 최우수 구연상 2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연구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복부 수술 후 중환자실로 입실한 206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관찰연구로, 환자의 중환자실 입실 당시 ASPEN(the American Society for Parenteral and Enteral Nutrition, 미국정맥경장영양학회) 영양 지침에서 권유한 영양평가점수(Nutrition Risk in the Critically Ill (NUTRIC) score)와 각 환자들의 영양 공급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수술 후 90일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내용이다.
연구 결과, 영양평가점수(NUTRIC score)가 복부 수술 후 외과 중환자들에게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유용함을 확인했으며, 5점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에너지 공급량이 일일 권장 공급량의 50% 미만일 때 사망률이 확연히 증가한다는 결과를 보고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김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는 NUTRIC score 5점 이상의 기준이 질병 중증도가 높은 외과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영양부족 고위험군 환자들을 선별하는데 있어 유용함을 확인했고, 이런 환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경우 임상적 예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혜성 임상강사는 ‘Effect of rigorous fluid management using real-time monitoring of ECW ratio by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in critically ill patients after surgery’의 연제 발표(교신저자 김은영 교수)로 최우수 구연상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을 통해 세포외액 비율에 따라 엄격히 수액 조절을 한 개입군과 관습적인 수액 조절을 시행하는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결과를 비교하는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이다.
개입군에서 입원 기간과 28일 사망률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관습적인 수액 치료는 28일 사망률의 소인 인자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생체 전기 임피던스 모니터링이 수액 불균형에 쉽게 노출되는 수술 후 중환자실 환자에게 정교한 수액 조절을 통해 임상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유용한 방법임을 입증했다.
김혜성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환자들의 수액 조절을 위한 체계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으며, 향후 수술 후 환자의 수액 조절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7월 8일부터 9일까지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수면연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임희진 교수는 ‘기면병 진단 시 다중수면잠복기 검사에서 애매한 소견에 대한 견해’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면병은 참을 수 없는 졸림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각성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등 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수면잠복기검사(MSLT)를 통해 수면잠복기 시간과 렘수면 여부 등으로 기면병을 진단한다.
그러나 수면잠복기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수면무호흡증, 만성수면부족, 일주기리듬장애, 약물, 갑상선질환 등에서도 기면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원 중 신경과 전문의 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면잠복기검사의 준비 및 시행방법, 수면무호흡증 동반 시 수면잠복기 검사 결과가 애매한 경우 진단 우선순위와 선호 치료방법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여부는 기면병 진단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기면병이 주진단으로 판단되어도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Sleep Medicine’에 게재됐으며, 대한수면연구학회로부터 올해의 ‘Journal of Sleep Medicine’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임희진 교수는 “기면병 진단의 오진 혹은 남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면잠복기검사를 올바르고 시행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질병 중 하나인 수면장애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중환자 모니터링 분야 저명 학술지인 ‘JCMC(Journal of Clinical Monitoring and Computing)’의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분야를 담당하는 부편집장에 선임됐다.
JCMC는 1985년 창간된 이후 마취과학, 중환자의학, 응급의학 등 환자감시 및 집중치료 의료기기에 도입되는 최신 공학 기술과 임상 적용을 다뤄온 SCI급 국제 학술지로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출판 그룹에서 발행되고 있다.
김성훈 교수가 임명된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분야는 생체신호를 포함한 각종 의료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연구기법이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 의료정보기술 관련 국내외 특허 출원 경험과 연구 성과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권 최초로 부편집장에 선임됐다.
김성훈 교수는 2023년 7월부터 부편집장으로서 JCMC에 투고되는 논문 중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분야에 대한 심사와 선정 등의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