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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마운자로' 당뇨병 치료제로 국내 허가 … 비만약 경쟁 예열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3-06-29 14:16:47
  • 수정 2023-06-30 1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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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15.6kg, 최대 24kg 체중감소 … 미국과 마찬가지로 ‘오프라벨’ 비만 처방 증가할 듯

한국릴리 유한회사의 이중 GIP/GLP-1 작용제 당뇨병약인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Mounjaro 성분명 티어제파타이드 tirzepatide) 6개 함량이 6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6개 함량은 2.5, 5, 7.5, 10, 12.5, 15mg/0.5ml이다.  


마운자로는 올 연말경 미국에서 비만치료제로도 추가 적응증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며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마운자로 15mg 투여군을 투여하면 72주차에 체중이 평균 15.7%(15.6kg) 감소한다는 임상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비만 환자 치료에서 한국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펜주’(리라글루타이드), ‘오젬픽프리필드펜’과 경쟁을 벌이며 비만 치료에 새 바람을 불어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마운자로의 국내 허가는 미국과 동일한 당뇨 치료 목적이다. 혈당 조절을 위한 식이·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주1회 피하주사하는 용도로 허가받았다. 이 약물만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기존 당뇨약과 병용으로 처방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에서 전례가 없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만큼 허가외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하는 '오프라벨'(Off-label) 사례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보건당국이 인정한 허가사항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라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실제 마운자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체중 감소 효과에 쏠려있다. 3상 시험에서 최대 24kg의 체중 감량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등 작용 기전으로 식전과 식후 혈당 감소를 유도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치를 낮춰주는 인슐린에 대한 인체반응이 정상보다 낮아져 인슐린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글루카곤은 혈당이 떨어지면 분비되며 인슐린과 반대로 체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마운자로는 국내 최초의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작용제(촉진제)로서 기존 허가된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생물학적제제가 아닌 합성 펩타이드다. GLP-1 작용제이므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방출하도록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한다. 뇌는 인슐린이 분비되면 우리 몸이 음식을 섭취한 것으로 오인하고 포만감을 느낀다.


마운자로와 동일한 GLP-1 작용제 계열의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도 같은 기전을 가졌다. 이 약은 국내 허가사항에서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한정했지만, 일반 병·의원에서 오프라벨 처방을 통해 '다이어트 주사'로 인기를 끌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미국 등을 시작으로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 목적의 정식 허가를 올 연말께부터 차츰 신청할 계획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GLP-1 작용제 ‘위고비프리필드펜’(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이 지난 4월 27일 비만 치료제로서 국내 허가를 받아 비만약 시장을 달구고 있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제2형 당뇨병 등 1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이상 30㎏/㎡미만인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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