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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 보톡스’ 대신 ‘애브비 보톡스’로 불러주세요 … 지난 5월 한국애브비로 통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6-28 16:21:29
  • 수정 2023-07-05 14: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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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브비 2019년에 엘러간 인수했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 … 당분간 엘러간-애브비 병용할 듯

한국애브비가 지난 5월 1일자로 한국엘러간을 흡수해 단일 법인으로 운영됨에 따라 그동안 ‘엘러간 보톡스’로 알려진 제품이 앞으로는 ‘애브비 보톡스’로 불리게 된다. 


한국애브비의 보톡스 담당 사업부문은 이를 알리기 위해 26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를 마련한 한국엘러간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 박영신 대표는 “보톡스는 1989년 세계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탄생한 이래, 34년간 전 세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장기간에 걸친 수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서 상호 대체 불가능한 보톡스만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왔다”고 강조다.


한국엘러간에스테틱스-애브비컴퍼니는 별도의 법인이 아니고 보톡스 사업을 독립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붙인 이름으로서, 일종의 사업부에 해당한다. 엘러간의 오랜 브랜드 파워를 아직은 사장시키기 어려워 당분간 과도기적으로 이런 조직명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애브비는 2020년 5월(합병 승인 기준 시점) 글로벌 엘러간 합병을 완료했다. 애브비는 2019년 6월 25일(현지시각) 630억달러에 엘러간을 전격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엘러간 주식 종가 기준에 45%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2019년 1월 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난치희귀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세엘진을 740억달러에 인수하고, 2018년 5월 일본 다케다가 난치희귀질환 전문기업 샤이어를 615억달러에 인수한 것에 이은 대규모 M&A로 주목받았다.


한국엘러간은 1995년에 설립됐다. 주로 보톡스를 판매하기 위해서였다. 엘러간은 대웅제약과 손을 잡고 보톡스의 시장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다. 두 회사의 합작은 성공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말 한국엘러간은 대웅제약과의 합작을 청산하고 독자 마케팅에 나섰다.  2008년 12월 외국인 투자법인으로서 기획재정부에 등록했다. 2015년에는 안과용제를 공동 판매하던 삼일엘러간 유한회사를 흡수합병함으로써 한국엘러간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대웅제약은 독자적으로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나섰고 메디톡스 기술을 도용했다는 논란과 소송전에도 불구하고 ‘나보타주’(미국 브랜드명 주보)를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에 팔고 있다.


한국엘러간은 대웅제약과 결별한 이후 시장점유율 유지에 실패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보톡스 제네릭(국산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가 출시된 한국에서 버티기는 힘들었다. 


이에 2014년 11월부터 환인제약에 보톡스-필러 제품을 독점 공급하며 공동 마케팅에 나섰지만 저가 국산 제품에 밀려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결국 2017년 6월말로 환인과의 코프로모션은 깨졌고 이후 독자 영업을 해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은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애브비 보톡스는 오리지널 브랜드로, 보툴리눔 톡신의 원조이자 표준”이라며 “오랫동안 많은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사용하면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된 제품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은 생물학적제제인 특성 상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하는 제품력이 중요한데, 애브비 보톡스는 오랜 기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며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환자 및 의료진의 높은 만족도를 꾸준히 확인해 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애브비 보톡스 미간주름 치료 임상 연구에 의하면, 시술 후 평균 2일차에 치료 효과가 시작되고, 3일차에는 환자의 93%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20일(4개월) 간격으로 2차, 3차의 반복적인 시술에도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보톡스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술 환자의 89.7%가 치료 후 현재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답해 높은 환자 만족도를 확인했다.


안희태 예미원 피부과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톡스 시술이 20~30대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비교적 젊은 환자들을 자주 만나는데 일찍 시작할수록 첫 치료부터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처음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안전성”이라며 “보툴리눔 톡신의 주사 부위로부터 확산 정도가 넓을 경우 추후 이상반응 발생 원인과 관련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브비 보톡스는 임상연구를 통해 타 보툴리눔 톡신 대비 적은 확산 범위를 확인했다”며 “확산이 적으면 타겟 근육에 더욱 정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정교함이 요구되는 안면주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에 따르면 애브비 보톡스는 장기 효과 데이터를 통해 미간주름 치료 1회 투여 후 약 4개월, 눈가주름 치료의 경우 최대 5개월의 지속 효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후향적 차트리뷰 연구에서 평균 9.1년에 걸친 장기간의 반복 치료에도 지속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치료 부위별 내성 발생에 대한 다수의 임상 연구에서는 내성으로 인한 효과 감소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신 대표는 “장기간 데이터로 확인된 효과 및 면역원성을 포함하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온 오리지널 보톡스가 이제는 애브비 보톡스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메디컬 에스테틱스의 가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브비 보톡스는 1989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세계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회사마다 각기 다른 균주를 사용해 다른 제조 과정을 거치는 생물학적제제로서, 특정 제품의 사용 용량과 제품의 효과(퍼포먼스)는 상호 대체될 수 없는 특성을 지닌다고 이날 한국애브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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