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오상헬스케어는 31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신성장 산업 동력의 발굴과 육성’ 및 ‘기존 사업의 시너지 창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로 대표되는 신사업 분야 협력 △상호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판매 확대 △체외진단 제품의 개발‧공급‧마케팅‧인허가 협력 △양사 시너지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등이다. 특히 상호 시너지가 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에 공동 투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오상헬스케어는 2022년부터 유한양행과 협력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약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런 협력 경험이 이번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오상헬스케어 회장도 “전문의약품에서 동물의약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바이오‧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리드하고 있는 유한양행과의 협력을 통해 체외진단 전문기업에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6년 설립된 오상헬스케어는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을 영위하고 있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며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55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 대표 윤정혁)는 호주 시드니대(University of Sydney)와 혁신신약 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효율 증대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파로스는 지난 29일 오후 3시(현지시각) 시드니대와 협약을 맺고 시드니대의 신약발굴 이니셔티브(Drug Discovery Initiative, DDI)와 협력해 기존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케미버스는 약 2억3000만 건의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탑재해 작용점 발굴 단계부터 후보물질 도출까지 신약개발의 전 과정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파로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임상 1b상에 진입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을 비롯해 전임상, 후보물질 단계에 있는 약 10개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시드니대가 위치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 의료 생태계의 중심’이라고도 불리는 웨스트미드 의료단지를 비롯해 체계적인 신약개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인프라를 토대로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개발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구축했다. 선진 의약화학과 단백질 인산화 프로파일링 등 약물 최적화와 초기 임상 등에 특화된 R&D 역량을 갖췄다.
마이클 카시우(Michael Kassiou) 시드니대 DDI 책임교수는 “복잡하고 어려운 신약개발에서 첨단 인공지능 플랫폼인 케미버스 기술을 갖춘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케미버스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며, DDI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협력은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 공동대표는 “호주와 국내에서 다국적 임상을 진행 중인 PHI-101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가속화와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넓히기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그동안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하나로 연세대 의대,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한남대 등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산학협력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2023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신상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랩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얻은 ‘PHI-501’의 중개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난 3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해 연중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