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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마약’ 파문에도 대마 연구와 산업개발은 ‘계속 진행형’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3-05-18 22:55:14
  • 수정 2023-05-23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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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만성전립선염 개선 효과 입증 … 대한뉴팜 ‘대마 표준품’ 제조연구 … 유한양행 ‘K-CBD’ 수출 박차

최근 배우 유아인이 대마초를 얻어 피우다 경찰 수사를 받고 대마를 재배한 20대 남녀가 적발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대마 산업화 및 임상 적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배웅진·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비뇨의학회(AUA)에서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한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치료에 대한 초록을 발표했다16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사람 몸에서 수집한 전립선 세포주(Cell Line)에 염증을 유도한 뒤,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 CBC, CBG등 다양한 칸나비노이드를 투여한 결과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중 향정신성 환각 작용이 없는 의료용 대마의 주성분인 CBD를 치료 후보물질로 지정해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 동물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치료 후 염증 관련물질의 감소 및 통증의 개선 효과를 동물모델의 조직 및 행동패턴에서 관찰하여 보고했다.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통증의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언급, 관심 모았다.

 

배 교수는 칸나비노이드가 대표적인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전립선염/만성골반통증후군에서 새로운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교수가 몸담고 있는 그린메디신은 한국형 헴프 종자연구, 천연물 소재 발굴 및 개발을 통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다.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전립선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중소기업 국가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대한뉴팜, 국내 최초 대마 표준품 생산 공동연구 전략적 제휴 

 

대한뉴팜 로고

대한뉴팜은 대마 연구 권위자인 김남수 피터 전 텍사스주립대 교수와 '국내 최초 대마의 표준품 생산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피터 교수는 현재 해외우수과학자 초빙교수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헴프연구포럼을 이끌고 있다.

 

대한뉴팜은 이번 협약을 통해 김남수 교수가 보유한 국내 특허와 미국 특허를 출원 중인 PK-16 표준물질 분석법을 적용해 국산 대마의 표준품 우수의약품생산관리기준(GMP)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PK-16 분석법을 활용해 국내에서 재배한 대마에서 16종 이상의 미세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이용해 국내 동물실험과 태국 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는 국내 대마 합법화 추진에 따라 대한뉴팜의 GMP 생산시설과 연계해 진행될 것이라며 핵심기술을 개발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의 적용을 확대하고 과학과 임상의 융합연구 성공 사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유한건강생활, 천연물연구소 헴프 부산물 활용 연구 KRTL인터내셔널과 수출 협약

 

유한건강생활 천연물연구소 내부

이런 가운데 천연물 연구 기반의 헬스&라이프 솔루션 전문기업 유한건강생활은 국내산 대마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차원에서 헴프 인식 개선을 위한 설명자료를 18일 발표했다.

 

해외 CBD 성분과 대마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따라 우리 정부는 2020년에 안동시 일부를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헴프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헴프 특구에 입점한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산하조직인 유한천연물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산 대마의 산업화 연구에 나서고 있다.

 

대마는 크게 산업용(치료용, 화장품용)인 헴프와 유흥용(흡연용)인 마리화나로 구분된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요 성분이다마리화나의 꽃과 잎에는 향정신성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약 20% 함유 되어있는 반면 헴프의 꽃과 잎에는 CBD(칸니비디올)라는 유효 성분이 최대 15%함유돼 있다.

 

우리가 흔히 마약으로는 부르는 대마초는 마리화나를 사용한 것으로 THC가 뇌에 작용해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 반면 헴프는 CBD를 주요 성분으로 가지고 있는 식물로 THC성분은 0.3%미만으로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아 여러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일찍이 여러 해외 사례들을 통해 CBD성분은 소아뇌전증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과 같은 희귀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CBD 성분은 THC와 동일하게 국내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엄중하게 규제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나라에서는 헴프 사용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미국은 2018년부터 산업용 대마인 헴프의 사용을 합법화했다

 

미국은 의료용 목적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피부 진정 및 항염 효과에 뛰어난 헴프 추출물 및 CBD를 활용해 뷰티 제품을 상용화했다. CBD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은 미국 유명 H&B 스토어인 세포라(sephora)나 얼타(ULTA)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마 연구개발사업자인 KRTL인터내셔널과 국내산 CBD의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대마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유한건강생활은 국내산 CBD‘K-CBD’의 해외 수출미국 내 학술 연구 및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 천연물연구소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약류 취급 학술연구자허가를 취득한 기업으로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과제인 고순도 CBD 추출, CBD의 안전성유효성 검증, 합법적으로 활용 가능한 헴프의 부산물인 성숙한 줄기뿌리씨앗의 유효 성분들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헴프 관련 제품 출시 및 원료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원료의 유효성분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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